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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누가 누구에게 뭐라 하나…민주당이 사과하라"


입력 2019.03.12 15:44 수정 2019.03.12 16:12        정도원 기자

黃 "정당 대표 말 못하게 하는 게 민주주의냐

누가 누구에게 뭐라 하는건지 이해가 안 된다"

黃 "정당 대표 말 못하게 하는 게 민주주의냐
누가 누구에게 뭐라 하는건지 이해가 안 된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는 가운데, 전날 자신의 연설을 먼저 마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의장석에까지 올라가 항의하며 연설을 방해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는 가운데, 전날 자신의 연설을 먼저 마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의장석에까지 올라가 항의하며 연설을 방해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2일 나경원 원내대표의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과 관련한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의 사과 요구를 일축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20~30대 사무처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누가 누구에게 뭐라는 것인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민주당이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블룸버그통신 보도를 인용해 "더 이상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집단으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소리를 지르는 등 연설을 방해했다.

민주당은 이후 긴급의원총회를 소집해 오히려 나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했고, 청와대는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황 대표는 "제1야당의 대표가 연설을 하는데, 중간에 달려들어 고함을 지르며 이야기를 못하게 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정당의 대표가 말도 못하게 하는데 이게 어떻게 민주주의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하는 것은 민주당의 입장"이라면서도 "부당한 조치가 있게 된다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와대를 향해서도 "우리 당은 한반도 평화를 갈망하는 당"이라며 "우리 당의 입장을 함부로 폄훼하지 말라"고 받아쳤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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