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호날두 19금 세리머니…시메오네 향한 일침


입력 2019.03.13 07:58 수정 2019.03.13 17:2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호날두 세리머니. ⓒ 게티이미지 호날두 세리머니. ⓒ 게티이미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향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응징은 그야말로 자비가 없었다.

유벤투스는 13일(한국시각), 유벤투스 스타디움(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16강 홈 2차전서 호날두의 해트트릭 맹활약에 힘입어 3-0 승리했다.

이로써 앞선 1차전서 0-2 패했던 유벤투스는 2차전서 승부를 뒤집으며 1~2차전 합계 3-2로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말이 필요 없는 경기였다. 축구 스타 호날두는 자신의 커리어에 다시 한 번 역사적 경기를 작성하며 ‘챔스의 신’이라는 수식어가 결코 아깝지 않다는 것을 증명했다.

유벤투스는 경기에 앞서 2골 이상 넣어야 한다는 부담에 짓눌렸다. 원정 1차전 2골 차 패배 때문이었다.

게다가 호날두는 이번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부터 16강 1차전까지 고작 1골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던 터라 아틀레티코의 우세로 경기가 전개될 것이란 전망이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호날두 몸에 다시 한 번 챔피언스리그의 신이 내려오며 역사적인 대역전 드라마가 전개됐다.

경기 시작부터 거센 공세를 퍼붓기 시작한 유벤투스는 전반 27분 베르나르데스키의 왼발 크로스를 받은 호날두가 헤딩으로 선취골을 만들어냈다. 기적의 출발점이었다.

기세를 크게 끌어올린 호날두는 후반 3분, 이번에는 우측면에서 올라온 칸셀루의 크로스를 다시 한 번 머리로 연결했다. 호날두의 헤딩슛은 오블락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걸렸지만 이미 라인을 넘어간 뒤였다.

승부의 균형을 맞춘 유벤투스는 후반 41분 베르나르데스키가 얻은 페널티킥을 호날두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8강행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믿기지 않는 역전승에 유벤투스 홈구장은 흥분과 환호로 뒤덮였다.

눈에 띄는 점은 승부를 뒤집은 호날두의 세리머니였다.

호날두는 해트트릭을 완성하자마자 특유의 점프 세리머니로 포효했다. 이후 동료들과 골에 대한 기쁨을 나눈 뒤 관중석을 향해 허리의 반동을 사용한 일명 ‘19금 세리머니’를 펼치기 시작했다.

이는 적장인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을 의식한 행위였다. 앞서 시메오네 감독은 1차전서 승리를 확정짓자 ‘19금 세리머니’로 유벤투스를 자극한 바 있다. 그리고 자신이 했던 도발은 대역전극과 함께 그대로 돌려받고 말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