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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 채운 LG, 기대치 못 미친 불펜 보강


입력 2019.03.13 14:05 수정 2019.03.14 07:44        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김민성 영입으로 야수 공수 짜임새 향상

지난해 최대약점이었던 불펜 보강 없어

사인앤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게 된 김민성 ⓒ LG 트윈스 사인앤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게 된 김민성 ⓒ LG 트윈스

FA 시장의 마지막 야수 김민성의 최종 행선지는 소문처럼 LG 트윈스였다.

LG의 해묵은 고민인 3루수는 김민성 영입으로 단박에 해결됐다. LG는 주전 3루수였던 정성훈이 2014년 1루수로 전향한 뒤 핫코너의 주인을 찾지 못했다. 조쉬 벨, 한나한, 히메네스, 가르시아 등 외국인선수들에게 3루를 맡겼지만, 반 시즌 반짝했던 히메네스를 제외하면 꾸준한 활약을 펼친 선수는 없었다.

김민성은 지난해 타율 0.283 10홈런 45타점 OPS 0.765를 기록했다. 1년이 미뤄진 FA 자격으로 인해 지난 시즌에는 “의욕이 다소 떨어진 것 아닌가”라는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김민성 존재가 LG의 야수진의 짜임새를 더하는 것은 분명하다. 김민성은 2013년을 기점으로 매해 타율 0.280 및 두 자릿수 홈런 등 꾸준함을 과시해왔다. 규모가 가장 큰 잠실야구장이 홈이 되어 홈런 숫자가 감소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LG 류중일 감독은 김민성을 하위 타순에 배치, 타격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LG 김민성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LG 김민성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김민성은 핫코너 수비에서 더욱 빛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주전 3루수로 데려온 가르시아는 두 번의 장기 부상으로 50경기 출전에 그쳤다. 핫코너 수비는 273.1이닝에 불과했다.

그로 인해 3루수 수비가 완벽하지 않은 양석환이 882이닝 동안 핫코너 수비를 맡았다. 하지만 11개의 실책을 저질렀고, 수비율은 0.957로 저조했다. 양석환은 지난 1월 상무에 입대해 병역 복무를 시작했다.

반면 김민성은 전문 3루수로서 2014년을 기점으로 지난해까지 5년 연속으로 매해 한 자릿수 실책만 기록, 건실한 수비 능력을 입증해왔다. 김민성의 영입은 LG 내야 수비력의 전반적인 향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LG가 김민성을 영입하지 못했다면 김재율, 양종민, 장시윤 등 풀타임 경험이 없는 선수들로 핫코너를 버텨야 할 수도 있었다.

공수 짜임새가 향상된 LG의 가을야구 확률이 보다 커진 것은 사실이다. 지난해 후반기 수비가 흔들려 실책 등으로 어이없이 패했던 경기가 잦았던 악몽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LG 부임 후 첫 가을야구를 노리는 류중일 감독ⓒ LG 트윈스	LG 부임 후 첫 가을야구를 노리는 류중일 감독ⓒ LG 트윈스

하지만 LG의 최대 약점인 불펜은 스토브리그에서 특별한 보강이 없었다. 방출된 심수창, 장원삼, 김정후를 영입하고 트레이드로 정용운을 데려왔지만 활약 여부는 미지수다. LG는 신인 이정용과 정우영의 깜짝 활약을 고대하고 있다.

김민성 영입은 LG의 고민을 덜어낸 것은 물론 전력 향상과 직결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불펜 약점은 LG를 5강 후보로 선뜻 꼽기에 여전히 주저하게 만든다. 임기 1년차에 8위로 추락했던 류중일 감독이 LG에서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이용선, 김정학 / 정리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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