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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3위’ 치솟은 도스 산토스, 은가누에 성큼


입력 2019.03.13 17:10 수정 2019.03.14 15:0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13일 발표한 UFC 랭킹에서 3위로 껑충..5계단 상승

랭킹 2위 은가누와의 8월 대결 명분 확보

UFC 주니어 도스 산토스가 헤비급 랭킹 3위가 됐다. ⓒ 게티이미지 UFC 주니어 도스 산토스가 헤비급 랭킹 3위가 됐다. ⓒ 게티이미지

전 헤비급 챔피언 주니어 도스 산토스(34·브라질)가 랭킹 3위까지 올라왔다.

UFC가 13일(한국시각) 발표한 공식 랭킹에서 도스 산토스는 8위에서 5계단을 껑충 뛰어 3위에 랭크됐다. 다니엘 코미어가 챔피엔 벨트를 두르고 있는 헤비급 랭킹에서 산토스 앞에는 프란시스 은가누가 버티고 있다. 랭킹 1위는 전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

도스 산토스의 랭킹이 급격하게 상승한 것은 지난 10일 ‘UFC 파이트 나이트 146’ 메인이벤트에서 랭킹 3위였던 데릭 루이스를 2R TKO로 눌렀기 때문이다. 결과뿐만 아니라 내용도 화끈해 도스 산토스는 UFC 팬들로부터 “수사자가 돌아왔다”는 찬사까지 받았다.

물론 경기 전부터 대부분의 UFC 관계자들은 다양한 옵션을 갖춘 도스 산토스의 우위를 예상했다. 랭킹만 아래 있을 뿐, 대부분 도스 산토스에 기울었다. 한 방의 펀치에 의존하는 루이스보다 펀치는 물론 경쾌한 스텝으로 옥타곤을 넓게 쓰는 도스 산토스가 모든 면에서 앞섰던 것이 사실이다.

결국, 1라운드부터 적극적인 공격에 나선 도스 산토스의 강력한 펀치가 승리를 불렀다. 2라운드 들어 오버 핸드 펀치의 위력을 보여준 도스 산토스는 루이스 안면에 라이트를 꽂았고, 루이스를 균형을 잃었다. 루이스가 휘청거리는 사이 무자비한 펀치 세례를 퍼부었다. 루이스도 더 이상 저항하지 못했다.

지켜보던 허브 딘 주심은 결국 경기를 종료시켰다. UFC 15승째로 UFC 역대 헤비급 파이터 최다승 부문 2위에 해당하는 15승을 달성했다. 당시 경기에서 도스 산토스에 패한 루이스는 2계단 하락한 5위로 밀려났다.

UFC 도스 산토스와 최근 생일을 맞이한 아들. 도스 산토스 인스타그램 캡처 UFC 도스 산토스와 최근 생일을 맞이한 아들. 도스 산토스 인스타그램 캡처

산토스는 최근 ‘ESPN’과의 인터뷰에서 “타이틀을 되찾고 싶다”며 최근 충전된 자신감을 바탕으로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2011년 케인 벨라스케즈를 꺾고 챔피언에 등극한 도스 산토스는 이듬해 2차 방어전에서 패퇴한 뒤 벨트를 획득하지 못했다. 2013, 2017년 두 차례 모두 탈환에 실패했다.

산토스는 루이스전 승리 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여름에 은가누와 대결하고 싶다”며 도전장을 던졌다. 랭킹 3위까지 올라온 산토스는 은가누와의 대결 명분을 확보했고, 은가누마저 꺾는다면 “올해 타이틀 매치를 치르고 싶다”는 목표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은가누는 지난해 미오치치와 루이스에 패하며 돌풍이 꺾였지만, 최근 블레이즈-벨라스케즈를 연파하며 부활을 알렸다. UFC가 아끼고 육성하는 파이터이긴 하지만 바로 코미어와 타이틀 매치를 치르기에는 이르다. 현지에서도 은가누 보다는 브록 레스너와 미오치치가 타이틀매치 상대로 거론되고 있다.

도스 산토스 등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지만 레스너는 흥행을 보장하는 빅 이벤트가 될 수 있고, 챔피언 탈환을 벼르고 있는 미오치치는 SNS를 통해 UFC 측을 압박하고 있다. 따라서 은가누도 한 경기 더 치르고 결과에 따라 타이틀샷을 노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루이스전 승리로 3위까지 올라온 도스 산토스의 은가누와의 대결 가능성은 이렇게 높아졌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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