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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맛’이 희비 가른 챔피언스리그 16강


입력 2019.03.14 07:54 수정 2019.03.14 15:0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지출 1위 PSG는 네이마르 공백 뼈아파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도 조기 탈락

지난 3년간 이적시장 지출 및 마진. ⓒ 데일리안 스포츠 지난 3년간 이적시장 지출 및 마진. ⓒ 데일리안 스포츠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가 돈의 논리에 의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4일(한국시각) 열린 16강 2차전 2경기를 끝으로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팀들이 모두 가려졌다. EPL 4개팀(맨시티, 리버풀, 토트넘, 맨유)이 모두 생존한 가운데 전통의 강자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의 탈락이 눈에 띈다.

특히 생존과 탈락이라는 갈림길에서 운명을 좌우한 것은 다름 아닌 돈이다. 이적시장서 선수 영입과 관련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썼는가가 중요했기 때문이다.

지난 3년간 이적시장서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한 구단은 파리생제르망(PSG)이다.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 등 축구사에 남을 굵직한 계약 2건을 성사시켰고 총 6억 3450만 유로를 지출했다. 반면, 수입은 2억 7070만 유로에 불과해 무려 3억 6380만 유로의 적자를 봤다.

하지만 PSG는 이번 16강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크랙’으로 경기 분위기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네이마르의 부재가 너무도 뼈아팠다는 지적이다.

지출 2위 유벤투스는 ‘크랙’의 효과를 톡톡히 본 팀이다. 총 6억 1773만 유로를 지출한 유벤투스는 지난 여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영입했다. 그리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패의 열세를 딛고 홈 2차전서 기적을 만들어냈다. 중심에는 해트트릭을 기록한 호날두가 자리하고 있다.

지출 최상위권에 위치한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시티, 맨유, 리버풀도 지난 3년간의 지출이 아깝지 않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물론 이들이 바라보는 곳은 8강보다 더 높은 자리다.

챔피언스리그 전통의 강자인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은 이적시장서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임했고, 결국 부메랑이 돼 조기 탈락의 비운을 맛봤다. 특히 지네딘 지단 감독 체제로 탈바꿈한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여름 굳게 닫았던 지갑을 다시 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셀링 클럽’인 아약스와 FC 포르투의 선전도 돋보인다. 뛰어난 유소년 정책과 선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두 팀은 돈을 가장 적게 쓰면서도 이적시장서 큰 차익을 봤고,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이라는 보너스까지 얻으며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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