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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뛴다-15]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협력사 직원도 한 가족”


입력 2019.03.15 06:00 수정 2019.03.15 05:16        최승근 기자

“고객과 접점에 있는 협력사원이 자부심을 가져야 고객 서비스도 차별화”

인수합병 통해 성장 동력 마련…‘유통‧패션‧리빙 및 인테리어’ 3대 사업 재편

“고객과 접점에 있는 협력사원이 자부심을 가져야 고객 서비스도 차별화”
인수합병 통해 성장 동력 마련…‘유통‧패션‧리빙 및 인테리어’ 3대 사업 재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현대백화점그룹

“조직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임원과 간부사원들이 새로운 도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조력자 역할에 최선을 다해주고, ‘회사와 개인의 성장을 하나로 묶는 조직문화’도 만들어 나가자.”

올 초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당부한 말이다. 평소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는 고객과 접점에 있는 직원들의 근무 여건 개선에서 비롯된다는 철학을 갖고 있는 그는 본사 직원뿐 아니라 협력사 직원 복지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백화점의 경우 협력사원의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해 도입한 '현대 패밀리 프로그램'을 통해 본사 직원과 거의 동일한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2년 이상 근무한 협력사원에게 본사 직원과 동일하게 '백화점 10% 할인카드'를 지급하고 있다. 10% 할인카드는 세일 기간에도 추가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직원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복지혜택으로 꼽힌다.

재직기간 뿐만 아니라 경쟁사로 이직하거나 퇴사 후에도 일정 기간 혜택이 보장돼 혜택을 받는 협력사원은 실제 협력사 직원 수(2000여명) 대비 5배 가량 많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콘서트, 전시회, 문화센터 강좌 등 문화생활 비용도 일부 지원한다. 또 이달부터는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오피스 프리 데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한 달에 한 번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원하는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소비 트렌드와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몸소 체험하고 이를 업무와 소통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또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밸'이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만큼 새로운 업무 환경과 기업 문화를 조성하려는 의도도 있다.

이외에도 협력사원 대상 심리상담 프로그램(EAP)을 비롯해 우수 협력사 해외 연수 프로그램, 협력사 자녀 대상 장학금 사업 등을 도입하는 등 협력사 직원 기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사업적인 측면에서는 성공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 회장은 2007년 35세의 나이로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후 리바트, 한섬, 한화L&C 등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유통업 비중이 높았던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유통과 패션, 리빙‧인테리어 부문으로 재편했고, 이는 오프라인 유통업 부진 등 경영 환경 변동에도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로 꼽히고 있다.

특히 한화L&C 인수에 성공하면서 현대리바트와 함께 기업고객과 개인 고객을 아우르는 전체 리빙‧인테리어 사업에서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에는 무역센터점에 면세점을 오픈하며 면세시장에도 진출했다. 롯데와 신세계에 이어 백화점과 면세점, 홈쇼핑 등을 아우르는 종합 유통사로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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