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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이사회 면담 통한 '금융권 지배구조' 우려, 당국으로서 계속 할 일"


입력 2019.03.14 15:00 수정 2019.03.14 15:01        배근미 기자

14일 기자간담회서 "감독당국의 지배구조 우려, 해외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아"

"CEO 간담회 및 이사회 등 회의…'선' 넘겠다는 것 아니라 소통 의미로 봐달라"

ⓒ데일리안 ⓒ데일리안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4일 지난달 하나금융 행장 재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당국 인사개입 우려와 관련해 "원론적 수준에서의 언급"이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의 이사회 면담 등을 통해 지배구조 우려 및 합리적 의사 촉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윤석헌 원장은 하나금융 재선임 이슈와 관련해 "은행권은 더 그렇겠지만 금융회사의 지배구조라는 것은 건전경영을 위해 굉장히 중요한 이슈"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장은 이같은 지배구조 우려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금융선진국 또한 다르지 않다며 "오히려 저희보다 이 부분을 강조하는 나라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금감원이 하나금융 이사회와의 만남에서 법률리스크를 거론한 것과 관련해 "그야말로 원론적 수준에서 언급된 것"이라면서 "일부에서는 이것을 조금 더 강하게 인식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는데 (외압 등)그런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저희 임직원들이 해당 이사회와 면담을 했을 때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또 "이같은 지배구조 문제 리스크가 큰 데다 건전경영에 있어서도 중요한 이슈인 만큼 금융감독당국으로써 그러한 부분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합리적인 의사를 촉구해 나가는 것은 앞으로 계속 해야 할 일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같은 지배구조 문제와 관련해 어떤 방식으로 소통을 이어갈 것인지에 대해 윤 원장은 "그동안 CEO 간담회를 주기적으로 열어왔고 은행권 뿐 아니라 다양한 업종과 간담회 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 같은 경우 이사회 의장님들, 또 단일조직 이사회 멤버들과도 회의를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해 왔다"며 "그런 회의는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그렇게 하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도 논의할 수 있고 내부통제 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어디까지나 그것은 어떤 선을 넘어가겠다는 것은 아니고 감독기구로써 정책을 본다는 관점"이라며 "관점에서 나오는 시각을 그 사람들과 논의하고 소통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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