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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은 없다"…대형마트 초저가 경쟁


입력 2019.03.14 15:46 수정 2019.03.14 16:05        김유연 기자

이마트 '국민가격' 프로젝트…롯데·홈플러스 동참

트레이더스 '초격차MD'로 최대 창고형 할인점 목표

이마트 '국민가격' 프로젝트…롯데·홈플러스 동참
트레이더스 '초격차MD'로 최대 창고형 할인점 목표


이마트트레이더스 월계점. ⓒ이마트 이마트트레이더스 월계점. ⓒ이마트

대형마트들이 초저가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출점 절벽과 이커머스 공세로 빼앗긴 고객을 되찾겠다는 복안이다.

이마트가 연초부터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운 '국민가격' 프로젝트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자,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품격(품질과 가격) 프로젝트트에 가세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중간은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라며 "스마트한 초저가 모델을 만들자"며 초저가 가격 전략을 내비친바 있다.

이마트는 매월 1·3주차에 농수축산식품 중 각 1개씩 총 3개 품목을 선정해서 행사 기간 일주일 동안 약 40~50% 할인해 판매한다. 신선식품 외에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은 사전 기획을 통해 매월 10대 상품을 선정해 한 달 내내 특가로 선보인다.

고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990원에 선보인 활 전복은 행사 기간인 지난 1월 3일부터 9일까지 74톤의 판매량을 올렸다. 990삼겹살·목심과 알찬란(대란·30입) 역시 같은 기간 각각 300톤, 40만 판이 판매됐다.

이마트트레이더스 월계점. ⓒ이마트 이마트트레이더스 월계점. ⓒ이마트

이마트에 이어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도 초저가 전략으로 방향을 전환 중이다. 이마트트레이더스는 14일 오픈한 월계점을 시작으로 공격적인 점포 확장과 차별화 전략으로 국내 최고 창고형 할인점이 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핵심은 '초격차MD'다. 올해에만 트레이더스 3개점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며 지난해 1조9000억원 대비 25% 증가한 2조4000억원을 매출 목표로 잡았다.

롯데마트도 롯데마트는 올해 테마를 '품격(품질+가격)'으로 정하고 일부 상품을 선정해 가격을 할인하는 '생활의 답'과 '가성비의 답'행사를 매주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창립 22주년을 맞아 3월 한 달간 대대적으로 파격적인 할인 행사를 연다. '쇼핑하라 2019' 행사의 일환으로 육해공 고기를 다 모아 싸게 파는 '고기 대방출' 기획전을 진행한 바 있다.

업계가 초저가 전략을 생존 전략 카드로 꺼내 들었지만 오히려 제살깎기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시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이탈하는 고객을 잡기 위한 처절함이 반영된 것"이라면서 "고객들을 더 오래 머물게 하면서 더 많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수익성 강화에 대한 전략을 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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