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정장 입은 스포츠맨'…다재다능한 볼보 크로스컨트리 V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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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3월 21일 13:51:37
    [시승기] '정장 입은 스포츠맨'…다재다능한 볼보 크로스컨트리 V60
    세단과 SUV의 장점 결합한 프리미엄 중형 크로스오버
    다인 가족 위한 패밀리카에 적당…SUV와 겨룰 한방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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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3-16 06:00
    조인영 기자(ciy8100@dailian.co.kr)
    ▲ 크로스컨트리(V60)ⓒ볼보자동차

    세단과 SUV의 장점 결합한 프리미엄 중형 크로스오버
    다인 가족 위한 패밀리카에 적당…SUV와 겨룰 한방 아쉬워


    '안전하지만 못생긴 차', '실용적인 짐차'. 볼보를 떠올리는 대중들의 인식이다. 1년 중 절반이 눈으로 덮힌 스웨덴에서는 뭐니뭐니해도 안전과 실용이 최고지만 사정이 다른 지역이라면 대중들의 눈을 사로잡을 만한 세련미도 필요하다. 세단의 날렵한 부드러움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퍼포먼스, 오프로드의 장점을 두루 탑재한 '크로스컨트리 V60'는 그렇게 탄생했다.

    볼보자동차는 지난 13일 오전 충북 제천 리솜포레스트에서 미디어 시승 행사를 갖고 안전 기능(인텔리세이프)과 파워트레인, 디자인에 힘을 준 2세대 모델 '크로스컨트리 V60'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날 시승 코스는 크로스컨트리 V60 일반 트림을 타고 제천 리솜 포레스트에서 치악휴게소(강원도 원주시 소재)를 거쳐 하이브로우 타운에 도착한 뒤 상위 트림인 V60 PRO로 변경해 야동휴게소(충북 충주시 소재)를 들러 리솜 포레스트로 되돌아오는 왕복 140km 코스였다.

    ▲ 크로스컨트리(V60)ⓒ볼보자동차

    2세대 모델의 전면은 일명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다소 길게 뺀듯한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와 음각 처리된 세로 모양의 메시 그릴이 가장 돋보였다. 그릴 가운데 볼보 고유의 아이언 마크를 삽입했다.

    날카로운 보닛과 살짝 올라간 측면 3열의 윈도우, 후면의 리어휀더로 이어지는 라인은 가급적 날렵한 이미지를 표현하려 한 볼보의 노력으로 해석됐다. 휠하우스는 플라스틱을 삽입해 스포티함을 더했다.

    실내 디자인은 가죽 시트와 대시보드 상단에 배치한 하이엔드 스피커가 눈에 들어왔다. 특히 스피커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일반 트림에 10개, 상위 트림엔 15개를 장착했다. 실제로 음향은 괜찮은 편이었다.

    시트의 경우 일반 트림은 컴포트 레더, 상위 트림에는 운전석과 조수석에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나파 가죽이 적용됐다. 허리와 엉덩이를 감싸 착좌감은 안정적이고 편안했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시각적으로 차를 길고 커보이게 했다.

    양 계기판 사이에 배치한 네비게이션은 유용했다. 가급적 버튼을 없애기 위해 센터페시아는 심플하게 구성했는데 대부분의 기능을 터치스크린에 모으다 보니 에어컨 기능마저 일일이 터치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다.

    ▲ 크로스컨트리(V60)ⓒ볼보자동차

    제원은 전장, 전폭, 전고, 휠베이스가 각각 4785mm, 1850mm, 1490mm, 2875mm로 SUV 모델인 XC60과 비교해 전장은 95mm, 휠베이스는 10mm 늘렸다. 길고 좁으면서도 낮은 차체로, 짐을 싣고 내리기 좋게,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했으나 전고를 XC60보다 155mm 낮추다 보니 평균키의 성인 남자들은 헤드룸이 좁아 불편했다는 반응도 있었다.

    실제로 지상고(210mm)가 높아지면서 시야감은 넓고 충분했다. 파워트레인은 직렬 4기통 T5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기어트로닉 변속기를 탑재했다. 주행 성향에 따라 연비 효율을 위한 에코 모드, 일반 주행인 컴포트 모드, 퍼포먼스를 위한 다이나믹 모드로 구분했는데, 컴포트에서 다이나믹 모드로 변경할 때 변속 속도는 보통 수준이었다.

    가솔린 모델이다 보니 가속 시 디젤차처럼 묵직하게 끌어올리는 느낌은 없지만 100km 이상 속도를 늘릴 수록 가볍게 뻗어나가는 맛은 있었다. 아무래도 가족 단위를 주요 타겟으로 하다 보니 부드럽고 편안한 주행에 초점을 둔 듯 했다.

    크로스컨트리(V60)의 최고출력은 254마력, 최대토크 35.7kg∙m, 복합연비는 10.1km/ℓ다. 오프로드는 따로 경험해보지 못해 아쉬웠다.

    ▲ 크로스컨트리(V60)ⓒ볼보자동차

    볼보가 '안전'의 대명사로 불리는 만큼 대부분의 안전 기술은 기본으로 장착됐다. 앞차 간격 유지나 도로 이탈 완화, 반대 차선에서 차량이 접근할 경우 충돌 회피,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차선을 살짝 벗어나니 즉각 '삐삐' 울리며 경고음을 냈다. 이번엔 라이트를 켜지 않고 차선 변경을 시도하니 곧장 튕겨냈다.

    뒷자석이 중요한 패밀리카인만큼 주행 중 40분을 2열에 앉아봤다. 이전 세대보다 휠베이스와 리어 오버행이 늘어나면서 레그룸은 여유로웠고 1열 못지 않은 착좌감도 있었다. 성인 기준 5명 보다는 4명이 만족스럽게 탈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생각보다는 풍절음이 있었다.

    여가 활동이 많은 가족이라면 넉넉한 트렁크는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 같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529ℓ에서 최대 1441ℓ까지 확장 가능하다. 간단한 발 동작만으로 트렁크를 여닫을 수 있는 핸즈프리 전동식 테일 게이트를 전 트림 기본으로 제공한다. 판 스프링을 세로가 아닌 가로로 배치하면서 결과적으로 실내 공간이 넓어졌다는 설명이다.

    ▲ 크로스컨트리(V60)ⓒ볼보자동차

    패밀리카로 적당한 크로스컨트리 V60는 왜건을 베이스로 한 만큼 3040세대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퍼포먼스를 즐기는 젊은층이나, 점잖은 세단에 익숙한 중장년층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이를 의식한 듯 볼보는 다소 공격적인 판매가로 잠재 수요층를 겨냥하고 있다. 크로스컨트리V60 T5 AWD는 5280만원, 신형 크로스컨트리 V60 T5 AWD PRO는 5890만원으로 2월 초 사전계약 접수 후 1000대 이상의 계약을 받았다.

    온로드와 오프로드의 장점을 부각시킨 크로스컨트리 V60가 국내 정통 SUV 모델과 BMW 3시리즈 투어링, 벤츠 C클래스 등을 밀어내고 국내 시장에 새롭게 안착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충북 제천 = 조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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