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폭풍 컸지만…'나경원 연설' 지지층 응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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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3월 21일 13:51:37
    후폭풍 컸지만…'나경원 연설' 지지층 응집시켰다
    4주 연속 상승한 32.4%…국정농단 이후 최고
    보수결집 효과…文정권 실망한 민심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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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3-15 00:08
    조현의 기자(honeyc@dailian.co.kr)
    4주 연속 상승한 32.4%…국정농단 이후 최고
    보수결집 효과…文정권 실망한 민심도 늘어


    ▲ 12일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뒤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이 한국당에 호재로 작용했다. 한국당의 지지율은 4주 연속 상승하며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 수준인 32%대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도 오차범위 내로 좁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1~13일 조사(1510명 대상,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5%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한국당 지지율은 32.3%로 4주 연속 상승했다.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보수층 결집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당 지지율은 연설 전날인 11일 30.8%에서 연설 다음 날인 13일에는 32.4%로 이틀 만에 1.6%포인트 올랐다. 특히 보수층 지지율은 같은 기간 58.7%에서 69.5%로 '두자릿수' 상승했다.

    한국당의 정부 비판에 동조하는 여론도 늘었다. 역대 최악의 청년 체감 실업률 등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냉랭해진 민심이 한국당의 목소리에 공감하게 된 것이란 해석이다.

    민경욱 의원은 전날 의총에서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혈을 짚어서 꺾였던 허리를 쫙 펴지게 해줬다"이라며 "다들 사이다 발언이라고 한다"고 했다.

    한국당 지도부도 지지율 상승세에 기세등등한 모양새다. 그간 주요 현안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고구마 화법'이란 지적을 받은 황교안 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를 향해 집중포화를 쏟아부었다.

    황 대표는 회의에서 "이 정권이 일자리에 쓴 돈이 무려 54조원인데 도대체 이 막대한 돈을 어디에 쓰고 참담한 고용성적표를 받았는지 철저히 따지겠다"며 "세금으로 알바만 만들 능력밖에 없는 무능한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같은날 오후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를 외치며 국민 모두를 책임지겠다던 문재인 정권의 실험은 결국 국민 누구하나 책임지지 못하는 '내 삶을 망친 국가'라는 참상만을 남겼을 뿐이다"라며 "자유의 원칙, 시장의 원리를 더 이상 거부한다면 문재인 정권은 파산통지서를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 지지율이 30%대를 넘어선 것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4~8일 조사(2518명 대상,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0%포인트) 두 번째다. 다만 5·18 비하 논란을 일으킨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에 대한 당내 징계와 한국당을 제외한 선거제·개혁입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 등이 남아 있어 한국당의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질지 미지수다.[데일리안 = 조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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