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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담 가진 이강인, 더 확실해진 입지


입력 2019.03.15 08:44 수정 2019.03.15 14:2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러시아 원정 동행했지만 출전 명단 제외

성적 급한 발렌시아서 사실상 자리 없을 듯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출전 명단서 제외된 이강인. ⓒ 게티이미지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출전 명단서 제외된 이강인. ⓒ 게티이미지

감독과의 면담이라는 초강수도 결국 무용지물이었다.

발렌시아는 15일(한국시각)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라스노다르와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터진 곤살로 게데스의 동점 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이로써 지난 8일 16강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던 발렌시아는 1·2차전 합계 3-2 승리를 기록하며 극적으로 8강에 올랐다.

‘슛돌이’ 이강인의 자리는 없었다. 그는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강인은 올 1월 발렌시아 1군과 정식 계약을 맺으며 주목을 받았지만 오히려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다. 계약 후 단 1경기만 뛰었다.

가장 최근 경기에 나선 것은 지난달 22일 셀틱과의 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이었다. 당시 이강인은 후반 교체로 투입돼 14분을 소화했다. 그 이후론 한 달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결국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은 이강인은 최근 마르셀리노 토랄 감독과 면담까지 진행했다.

스페인 매체 카데나 코페는 지난 13일 “토랄 감독이 출전 시간에 불만을 지닌 이강인을 달래기 위해 면담 시간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선수 스스로가 출전 시간 보장이 아니면 임대 이적을 요구 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후 이강인은 크라스노다르전을 앞두고 발렌시아가 발표한 20명의 원정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선수가 직접 찾아가 출전 시간을 어필한 만큼 토랄 감독의 생각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져볼 수 있었다.

이강인은 정식 1군 계약 이후 출전 기회를 좀처럼 얻지 못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이강인은 정식 1군 계약 이후 출전 기회를 좀처럼 얻지 못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아쉽게도 이번 경기를 통해 이강인의 팀 내 입지와 토랄 감독의 생각은 어느 정도 확실해진 것 같다. 아직 18세에 불과한 만큼 서두르지 않고 출전보다는 계속 팀과 동행하면서 경험을 쌓게 하려는 심산으로 보인다.

하지만 선수는 결국 뛰어야 한다. 아쉽게도 올 시즌 이강인의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발렌시아는 타이틀을 위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국왕컵에서는 결승에 올랐고, 유로파리그는 8강에 안착했다.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치러야 하는 만큼 이강인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결국 이강인은 임대 등을 통해 뛸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수밖에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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