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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최정우 "안동일 전 부사장 현대제철行, 대승적 차원"


입력 2019.03.15 10:45 수정 2019.03.15 10:49        조인영 기자

노동이사제 요청에 "법적근거 마련되면 도입 여부 결정"

왼쪽부터 최정우 포스코 회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각 사 왼쪽부터 최정우 포스코 회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각 사

노동이사제 요청에 "법적근거 마련되면 도입 여부 결정"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안동일 전 부사장이 경쟁사인 현대제철로 이동한 것과 관련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판단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오전 9시에 열린 제 51회 포스코 정기주주총회에서 의장을 맡은 최 회장은 "경영진이 현대제철에 입사했는데 어떻게 된 일이냐"는 노조원의 질문에 "현대자동차그룹은 연간 130여 만톤의 당사 제품을 구매하는 주요한 고객"이라며 이 같이 답했다.

최 회장은 "최근 급변하는 환경에서 국내 철강사는 경쟁력 향상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당사의 제철소 운영 경험이 있는 인사가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현대차그룹의 요청을 양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제철소 운영 노하우가 유출돼 경쟁력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일부 우려가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주요 기술 정보 및 영업비밀 유출 등이 확인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즉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현대제철 생산·기술 부문 담당 사장에 안동일 사장을 선임했다. 안동일 사장은 김학동 부사장과 같이 광양제철소장, 포항제철소장을 역임한 제철 설비·생산분야 전문가로, 현대제철에서 생산, 연구개발, 기술품질, 특수강 부문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역할을 맡게 된다.

노동이사제(근로자추천 이사제) 도입 여부에 대해선 법적 근거 마련 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노동이사제를 적극 도입하라는 노조원의 요청에 "정부에서도 공공기관 운영 등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노동이사제를 도입하려 하고 있으나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논의가 필요해 현재까지 법적 근거는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등 일부 공공기관에선 조례 등으로 시행하고 있으나 도입에 따른 장단점 등 다양한 이해관계 의견이 나오고 있다. 노동이사제 도입을 위해서는 노동이사제 자격요건, 선임절차 등과 명확한 법적근거가 마련돼야 하고 그 이후에 도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사외이사 선임 절차가 불투명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최 회장은 "사외이사 후보 추천 자문단에서 사외이사를 발굴해 복수의 후보를 사외이사 후보 추천 및 운영위원회에 자격 심사를 의뢰하게 한다"면서 "위원회는 사외이사 3명,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되므로 경영진이 사외이사를 선임한다는 것은 잘못된 이해"라고 설명했다.

직원 대비 경영진 수가 많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 회장은 임원 수를 줄여달라는 의견에 대해 "당사 임원 수는 71명으로 직원 대비 0.42%"라며 "동종사 대비 높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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