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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구광모 체제 확립 위해 전면 나선 권영수 부회장


입력 2019.03.15 11:16 수정 2019.03.15 11:36        이홍석 기자

LG전자·LGD 이사 선임 이어 의장 유력...LG유플까지 3개사

LG화학도 ‘대표이사-이사회 분리’...LG생건만 차석용 겸임 체제

LG전자·LGD 이사 선임 이어 의장 유력...LG유플까지 3개사
LG화학도 ‘대표이사-이사회 분리’...LG생건만 차석용 겸임 체제


권영수 (주)LG 부회장.ⓒLG 권영수 (주)LG 부회장.ⓒLG
권영수 (주)LG 부회장이 구광모 LG 회장의 4세 경영 체제 확립을 위해 전면에 나선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에서 사내이사에 선임된데 이어 이사회 의장을 맡을 것으로 보여 기존 LG유플러스까지 주력계열사 3곳의 의사결정에 큰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LG전자·LG디스플레이는 15일 각각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와 경기도 파주시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권영수 부회장을 사내이사(기타 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양 사는 이 날 이사회도 함께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권 부회장은 이사회 의장 선임이 유력한 상황이다. 양사는 대표이사인 조성진 부회장과 한상범 부회장이 각각 이사회 의장도 겸직해 왔으나 대표이사-이사회 분리 기조에 따라 대표이사는 경영에만 전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권 부회장이 양사에서 이사회 의장에 선임되면 기존 LG유플러스를 포함, 주력 계열사 3곳의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된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7월 하현회 부회장과 자리를 맞바꾸면서 LG유플러스에서 (주)LG로 이동했지만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해 왔다.

권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될 3개사가 모두 그가 대표이사직을 수행했던 곳이어서 회사 사정에 밝은 것도 장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 부회장은 지난 1979년 LG전자 기획팀으로 입사해 재경부문 사장,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사장,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권 부회장이 주력 계열사 3곳의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되면서 구 회장의 4세 경영체제를 확립하는데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와 대표이사 분리로 회사 경영은 대표이사가 전적으로 맡게되지만 이사회 의장으로서 그룹과 구 회장의 의사를 반영하는 가교 역할로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여 역할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재계 한 관계자는 “권영수 부회장이 주력 계열사 3곳에서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되면 그룹 내 역할과 영향력이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권 부회장이 구 회장의 의중을 반영하며 LG의 새로운 변화를 주도해 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전경.ⓒLG전자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전경.ⓒLG전자
이 날 주총에서는 LG의 이사회와 대표이사 분리 기조가 강조됐다. 이 날 주총이 열린 주력계열사에서 이사회와 대표이사를 분리했다. 대표이사가 경영에 전념하고 이사회 의장은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형태로 상호 철저한 역할 분담으로 균형감을 갖추는 한편 책임경영과 경영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LG전자에 이어 이날 같은 장소에서 주총을 개최한 LG화학도 3M 수석부회장 출신의 신학철 현 대표이사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어 오후에 열리는 이사회에서는 지난해 말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박진수 부회장이 의장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대표이사-이사회 분리되는 형태를 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로써 이날 주총을 개최한 5개사 중 LG생활건강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들은 대표이사와 이사회가 분리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7월 하현회 대표이사 선임때 권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하면서 이미 분리돼 왔다.

LG생활건강은 이 날 주총에서 차석용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지난 2005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차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것은 이번이 5번째로 차 부회장은 이사회 의장직도 겸직하고 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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