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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질 준비 하던 갭투자자, 다시 눈치작전 돌입


입력 2019.03.18 06:00 수정 2019.03.18 06:13        이정윤 기자

고가아파트 집중 인상…“중저가 아파트 하락폭 적은 것 반영”

갭투자 대상 중저가 아파트 인상률 미미…버틸 가능성 높아

고가아파트 집중 인상…“중저가 아파트 하락폭 적은 것 반영”
갭투자 대상 중저가 아파트 인상률 미미…버틸 가능성 높아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시세 12억~15억원 대 아파트가 집중 인상됐다. 사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연합뉴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시세 12억~15억원 대 아파트가 집중 인상됐다. 사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연합뉴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고가 아파트 위주로 상향조정되면서 갭투자의 타깃이 되는 5억원 이하의 아파트는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4일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을 발표하면서 전국적으로는 5.32%, 서울은 14.17%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세대비 공시가격 비율인 현실화율은 작년과 마찬가지인 68.1%로 유지됐다.

앞서 작년 말부터 집값과 전셋값이 동반 하락세에 접어들자 무리하게 대출을 받은 갭투자자들은 공시가격이 급격히 인상될 경우 급매물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됐었다. 때문에 그동안 공동주택 공시가격 발표가 주택시장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상당했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대해 서울평균 28.4%가 상승했던 2007년 이후 최고치이긴 하지만 시세 대비 무난한 인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주로 갭투자의 대상이 되는 시세 5억원 이하의 아파트는 공시가격 인상폭이 미미하다보니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많이 늘어나진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시세수준별 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은 ▲3억원 이하(-2.45%) ▲3억~6억원(5.64%) ▲6억~9억원(15.13%) ▲9억~12억원(17.61%) ▲12억~15억원(18.15%) ▲15억~30억원(15.57%) ▲30억원 초과(13.32%)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노원구의 한 아파트는 올해 공시가격이 2억9800만원으로 작년(2억7600만원)보다 8% 인상됐다. 보유세는 51만3000원에서 53만8000원으로 2만5000원 올랐다.

그동안 결국 버티면 오른다는 집값 상승의 학습효과를 수차례 겪은 터라 세부담이 급격하게 커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은 버티기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장은 “갭투자가 많은 곳은 상대적으로 공시가격 상승이 크지 않기 때문에 급하게 던지기보다는 시장 변화에 대해 주시하면서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문기 국토부 주택토지 실장은 초고가와 중저가 아파트의 공시가격 상승폭이 미미한 것에 대해 “초고가 아파트들은 이미 작년 공시가격에 상승률이 많이 반영됐다”며 “또 9.13대책 이후 가격조정이 되면서 초고가 아파트들의 가격하락이 크고 중저가 아파트들의 가격하락폭이 적은 점이 이번 공시가격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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