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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상권 상가 수익률 고공행진…채권·예금보다 ‘짭짤’


입력 2019.03.16 06:00 수정 2019.03.16 06:12        권이상 기자

지난해 주택가격 상승폭 ↓, 상업용 부동산 수익률 ↑

사무 및 주거·대학·문화·관광지 등 ‘복합상권’ 상가

지난해 주택가격 상승폭 ↓, 상업용 부동산 수익률 ↑
사무 및 주거·대학·문화·관광지 등 ‘복합상권’ 상가


전국 주요 복합상권 내 상업시설 분양 정보ⓒ업계종합 전국 주요 복합상권 내 상업시설 분양 정보ⓒ업계종합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의 수익률이 타 투자상품 대비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된 복합상권 인근 상업시설이 투자시장에서 인기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중대형 상가의 연간 투자수익률은 연 6.91%로 2017년 (6.71%) 대비 0.2%p 상승했다. 연간 소득수익률은 4.27%를 기록, 부동산 가격 상승분을 제외한 임대료 수익률로 봐도 아파트 가격 상승률보다 높다.

지난 2017년 10%대까지 치솟았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주택시장 안정화 정책 여파로 둔화되는 양상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18년 12월 3억 2501만원으로 전년동월 (3억 1355만원) 대비 3.65% (1146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이전해 동기간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이 10.68% (3026만원) 였던 것에 비하면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상업용 부동산 수익률은 아파트 뿐만 아니라 기타 금융상품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었다. 한국은행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오피스 및 중대형상가·소규모상가 ·집합상가의 연간 소득수익률은 각각 3.79~4.8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채권 (국고채 1.80%, 회사채 2.29%), 금융상품 (정기예금 2.01%, CD(91일) 1.91%) 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2가지 이상의 상권 성격이 혼합돼 있는 복합상권 내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지난해 10%대에 달하는 투자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중소형 상가 기준, 가장 높은 투자수익률을 보인 지역은 홍대합정 (11.02%) 이었다.

이어 해운대 (10.85%), 왕십리 (10.52%), 덕천역 (10.31%), 평택역 (10.24%), 인계동 (9.95%), 분당 (9.59%), 서울역 (9.55%), 서울대입구역 (9.55%), 압구정 (9.41%) 순이었다.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상위 20개 지역 중 서울은 10곳, 부산 5곳, 경기도에서는 성남이 2곳, 평택·안양·수원 각 1곳이었다.

이들 지역은 평일 주간이용객이 많은 대학 및 오피스 상권, 휴일 및 평일 오후에 사람이 몰리는 멀티플렉스 및 공원·문화·관광시설 인근 상권, 수요가 꾸준한 주거밀집지역 혹은 시장 등을 품은 복합상권이었다.

대학 및 공연장·오피스 등이 다수 위치한 홍대합정, 관광시설 및 멀티플레스·주거시설 등을 품은 해운대, 공원·관공서·주거밀집지역인 분당 수내동 등이 복합상권의 좋은 예다.

복합상권은 다양한 목적의 유동인구 유입이 꾸준해 상권에 풍부한 수요층을 제공한다. 이 같은 입지 장점에 따라 임차수요도 풍부하는 점이 실제 수익률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국에서는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복합상권 내 신규 상업시설 분양이 활발하다.

㈜신영의 계열사인 ㈜대농은 분당구청 및 황새울공원·중앙공원·탄천 등을 품은 분당구 수내동에서 ‘분당 지웰 푸르지오’ 의 단지 내 상업시설 ‘분당 지웰 애비뉴’ 를 이달 중 선보일 계획이다.

전용면적 21~286㎡의 상가 점포 72개 규모다. 더블역세권에 관공서·오피스 상권 성격이 혼재된 복합상권에 들어선다.

지하철 분당선 수내역과 서현역 인근의 역세권 플라자 상권과도 연계가 가능해 많은 유동인구가 몰릴 전망이다. 두산중공업 신사옥 이전 계획 및 현대중공업 글로벌 연구개발센터 등 대기업 이전호재도 두루 갖췄다.

지난해 중대형상가 연간 투자수익률 14위에 오른 서울 강남대로 (9.27%) 인근에서는 ‘시티프라디움 더 강남’ 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시티건설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645번지에서 ‘시티프라디움 더 강남’ 상업시설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70㎡의 아파트 106가구, 전용면적 22~53㎡의 오피스텔 45실, 전용면적 32~113㎡의 상가 10개 규모다.

사무시설과 문화·관광시설이 밀집해 있는 도심 복합상권 내에 자리잡을 예정으로 서울 지하철 9호선 언주역과 선정릉역, 지하철 2호선 역삼역과 선릉역이 도보거리 내에 위치한다.

부산에서는 다인디벨로퍼㈜ 가 ‘다인 로얄팰리스 범일’ 근린생활시설을 분양 중이다. ‘다인 로얄팰리스 범일’ 은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848-8번지에 들어설 예정이며, 47㎡ 오피스텔 352실과 근린생활시설 60개로 구성된다.

현대백화점·부산중앙시장 등이 도보권 내에 위치하며, 부산 국제금융단지 접근성도 우수해 복합상권으로 분류 가능하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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