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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커쇼, 개막전 선발 안 할 듯”…류현진 기회 잡나


입력 2019.03.16 09:02 수정 2019.03.16 09:0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로버츠, 커쇼 개막전 선발 등판에 부정적

류현진과 리치 힐 대안으로 급부상

커쇼의 개막전 선발 등판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류현진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 연합뉴스 커쇼의 개막전 선발 등판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류현진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다저스)에게 생애 첫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 기회가 돌아올까.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엠엘비닷컴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커쇼가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하지 않을 것 같다”고 인정했다.

9년 연속 개막전 선발 등판이 유력해 보였던 커쇼는 스프링트레이닝 초반 어깨 통증을 느끼며 불펜 피칭을 중단했다. 그럼에도 불구, 로버츠 감독은 개막전 선발은 여전히 커쇼임을 밝히며 믿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더딘 회복 속도에 로버츠 감독도 결국 현실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었다.

아직 시범경기서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하고 있는 커쇼는 최근에야 불펜 투구를 시작했고, 공 개수도 많지 않다. 여기에 커쇼는 매 시즌 피로가 누적되며 구위 하락이 눈에 띄게 드러나고 있어 선수 보호 차원에서라도 무리할 이유는 없다. 물론, 커쇼가 없어도 다저스가 선발 자원이 부족한 팀도 아니다.

커쇼를 대신할 개막전 선발 후보로는 류현진과 리치 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정규시즌 15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로 활약하며 다저스의 6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에 힘을 보탰다. 시즌 중반 부상으로 규정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는 커쇼보다 먼저 선발로 나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는 4경기에 나와 10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 중이다. 15일 신시내티를 상대로 첫 실점을 허용하기 전까지는 3차례 등판에서 6이닝 무실점 피칭을 이어오고 있었다.

신시내티전에서도 1회에만 4안타를 맞고 흔들렸을 뿐, 이후 3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힐이 유력하다. 실제 로버츠 감독은 “리치 힐도 개막전 선발 후보”라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힐은 시범경기서 3차례 나와 6.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42로 류현진보다 좀 더 나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29일 개막전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어 로버츠 감독은 유력 후보들의 컨디션을 꼼꼼히 체크 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의 남은 시범경기 등판 성적이 굉장히 중요해졌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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