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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전이성 위암 발병 핵심인자 발견···“치료법 개발 기대”


입력 2019.03.17 16:30 수정 2019.03.17 16:31        스팟뉴스팀

한국연구재단은 울산대 최경철 교수·연세대 윤호근 교수·정재호 교수 공동 연구팀이 위암 전이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된 ‘EPB41L5’ 유전자의 기능을 규명하고 ‘EPB41L5’라는 이름의 항체를 이용하는 위암 치료법을 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전이성 위암은 5년 생존율이 30% 미만으로 예후가 상당히 좋지 않다. 현재 암 조직을 절제하는 외과적 수술과 항암화학요법이 적용되고 있다. 항암 효과를 높여 국제적으로 표준화될 수 있는 위암 치료법을 찾기 위해 위암의 분자적 원인과 치료 표적을 발굴하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연구팀은 ‘EPB41L5’ 유전자가 위암 환자의 낮은 생존율과 관련이 깊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EPB41L5’를 비활성화시키는 항체를 투여하면 위암 전이와 생존율 감소를 저해할 수 있다.

연구결과 암의 성장·전이에 관여한다고 알려진 형질전환성장인자(TGF-β, 티지에프-베타)에 의해 ‘EPB41L5’가 증가된다. ‘EPB41L5’는 상피세포에서 간엽줄기세포로 전환되는 과정인 ‘상피-중배엽 전이(EMT)’를 통해 위암세포의 이동성과 침윤성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정재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위암 전이 표적인자를 발굴하고 핵심 기능을 규명한 연구로 향후 새로운 위암 치료법 개발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이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 선도연구센터)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국제학술지 ‘임상 암 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에 2월 27일 게재됐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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