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유승민, 의총 소집요구서 서명하고 창원行 택한 이유는?


입력 2019.03.20 01:00 수정 2019.03.20 05:57        이동우 기자

개혁법안 연계한 선거제 패스트트랙 저지 포석

개혁법안 연계한 선거제 패스트트랙 저지 포석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11일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며 유의동, 오신환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11일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며 유의동, 오신환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19일 '갑작스럽게' 창원 성산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나선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날 유 전 대표는 창원으로 출발하기 직전 선거제도 개편안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 소집요구서에 서명을 했다.

유 전 대표 외에 당내 구(舊)바른정당 출신인 정병국, 이혜훈, 유의동, 하태경, 지상욱 의원과 국민의당 출신인 이언주, 김중로 의원 등 총 8인이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공수처 설치, 검·경수사권조정 법안 연계에 대한 현안 논의를 위해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요구하는 개혁법안과 패스트트랙을 함께 처리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 일각에서는 유 전 대표가 패스트트랙에 반대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뒤, 창원 성산 후보 지원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원 유세를 통해 소속 당에 대한 도리는 다하면서도, 선거제 개편안 저지를 위한 실력 행사에도 나섰다는 해석이다.

당내 한 관계자는 “유 전 대표가 소집요구 서명과 홍보 유세를 같은 날 진행한 것을 우연으로 보기에는 어렵지 않겠느냐"며 "당내 참여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패스트트랙 저지를 위한 두 마리 토끼를 얻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동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