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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오늘부터 지명파업…전체 공정 차질


입력 2019.03.20 14:38 수정 2019.03.20 14:38        조인영 기자

8시간 작업 멈춰…사측 "장기화 우려"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차 노조가 20일부터 지명파업에 돌입했다. 지명파업은 노조가 근로자나 작업 공정을 지정해 파업하는 방식을 말한다.

노조는 이날 오전 11시 오전 근무조 중 조립부문 작업을 중단했다. 조립부문 작업 중단으로 전체 생산라인이 멈추면서 이날 오후 3시까지 4시간 동안 차량 출고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근무조를 대상으로도 노조는 오후 7시 45분부터 조립부문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총 8시간 동안 라인이 멈추게 된다.

실제 파업에 들어간 조립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공정의 작업자들은 청소 또는 교육을 하면서 근무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자동차 생산라인 특성상 한 공정이 멈추면 나머지 공정도 정상적인 작업을 하지 못해 전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조가 지명파업에 돌입한 것은 파업 참여 노조원을 최소화해 임금손실을 줄이면서도 파업 효과는 전체파업과 마찬가지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향후 지명파업을 계속할 경우 노사분규는 타결점을 찾지 못하고 장기화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노사는 지난 8일 집중교섭이 결렬된 이후 지금까지 추후 협상기일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 과정에 노조는 지난 11일 하루 전체 부분파업에 이어 이날부터 22일까지 3일간 지명파업을 예고하고 실제 파업에 돌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환배치 노사합의 문제는 르노그룹 전 세계 어느 공장에도 없는 조항"이라며 "노조 요구는 경영권을 침해하는 문제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르노그룹은 내달 1일 예정된 조직 개편에 맞춰 기존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에 속해있던 대한민국, 일본, 호주, 동남아 및 남태평양 지역을 아프리카-중동-인도 지역 본부와 통합해 아프리카-중동-인도-태평양 지역 본부(회장 패브리스 캄볼리브 Fabrice Cambolive)로 재편했다.

르노삼성의 소속 지역이 아시아를 넘어 아프리카-중동-인도-태평양까지 확대됨에 따라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현재의 노사갈등 이슈를 잘 마무리할 경우 이 지역 내의 르노 그룹 수출 노하우를 활용해 수출 지역 다변화 및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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