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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다시 품에 안은 윤석금, 재건 시동건다


입력 2019.03.21 15:05 수정 2019.03.21 16:22        이홍석 기자

22일 인수작업 종료로 6년만에 되찾아...싱크빅과 시너지 창출

차남 윤새봄 전무, 코웨이 경영 참여 고사...후방지원 역할

22일 인수작업 종료로 6년만에 되찾아...싱크빅과 시너지 창출
차남 윤새봄 전무, 코웨이 경영 참여 고사...후방지원 역할


6년만에 웅진코웨이를 되찾은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그룹 재건에 시동을 건다. 사진은 윤 회장이 지난해 10월 말 코웨이 인수 기자간담회에서 인수와 관련한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는 모습.ⓒ데일리안 6년만에 웅진코웨이를 되찾은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그룹 재건에 시동을 건다. 사진은 윤 회장이 지난해 10월 말 코웨이 인수 기자간담회에서 인수와 관련한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는 모습.ⓒ데일리안
6년만에 웅진코웨이를 되찾은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그룹 재건에 시동을 건다. 인수한 코웨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성장을 꾀하고 씽크빅과의 시너지 창출 방안을 모색해 그룹 성장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당초 코웨이 경영 참여로 관심을 모았던 윤 회장의 차남 웅진그룹 사업운영총괄 전무는 직접 참여 대신에 그룹에 남아 후방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웅진그룹은 22일 코웨이 인수 거래 작업을 종결하고 웅진코웨이라는 새로운 사명으로 출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윤석금 회장은 웅진코웨이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한지 6년만에 회사를 다시 되찾게 됐다.

웅진코웨이는 지난 1989년 설립된 생활가전 렌탈의 원조기업으로 정수기·공기청정기·매트리스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해왔다.

웅진그룹은 앞으로 웅진코웨이의 렌탈 노하우와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상품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시장 개척을 통해 회사의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으로 지난 2007년 설립한 웅진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의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측은 "대기업과 해외 유명 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의 혁신제품까지 검토할 계획"이라며 "시장성이 있는 모든 제품을 소비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새로운 제품을 도입 개발하여 선보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다 자세한 사업전략과 방향성은 인수후통합과정(PMI)를 거쳐 구체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룹 내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도 모색한다. 우선, 기존 웅진씽크빅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통합 멤버십제도를 검토하고 있다. 통합포인트제도 등을 도입해 상호간의 고객에게 각종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며 잠재 고객군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며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웅진그룹은 코웨이 경영권 강화를 위해 지분 추가 매수도 진행하고 있다.

약 1조6831억원을 투입해 코웨이 지분(1635만8712주) 22.17%를 인수한 데 이어 추가로 조달한 자금 3000억원 가량을 활용해 오는 9월 25일 이전까지 추가지분 매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웅진그룹은 지난 11일 싱가포르투자청(GIC)로부터 코웨이 지분 1%(73만8000주)를 매입한바 있다.

다만 오너가가 인수한 웅진코웨이 경영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윤 회장의 차남이자 그룹 지주사인 (주)웅진의 최대주주인 윤새봄 전무가 웅진코웨이의 이사로 선임될 예정이었으나 고사하고 그룹에 남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웅진그룹은 21일 충남 공주시 코웨이 본점에서 열린 코웨이 주주총회에서 당초 예정된 윤 전무의 이사 선임 안건을 제외시켰다. 웅진플레이도시 등 계열사 매각 이슈가 남아 있어 윤 전무가 이를 마무리 짓기 위해 그룹에 남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코웨이는 윤 전무를 안지용 웅진그룹 기획조정실장(전무), 공동인수자인 스틱인베스트먼트 채진호 본부장 등과 함께 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주총 안건으로 상정한 바 있다.

그룹 측은 "계열사 매각 등 그룹포트폴리오 조정 등 큰 현안이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윤 전무는 사업운영총괄로서 코웨이를 비롯한 계열사의 경영을 후방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안지용 전무가 웅진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된다. 안 전무가 웅진코웨이로 옮겨가면서 부재로 인한 공백이 우려된 것도 윤 전무가 그룹에 남기로 하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웅진코웨이 대표이사는 이해선 사장이 계속 맡게 된다.

웅진코웨이의 CFO 지명권을 보유하고 있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웅진과의 축적된 신뢰관계를 감안해 안 전무를 코웨이에 CFO로 지명했다는 것이 그룹측의 설명이다. 그룹 측은 "안지용 전무는 이해선 대표이사와 함께 경영을 회사 운영의 안정과 성장동력을 이끌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웅진그룹은 이번 코웨이 인수를 계기로 회사와 그룹의 동반 성장을 꾀한다는 포부다. 6년만에 자신의 분신을 되찾은 윤석금 회장이 어떤 경영 비전을 제시해 재도약을 꾀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소비의 트렌트는 구매에서 사용으로 변하고 있으며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가 부각되면서 웅진코웨이의 생활가전 사업에 힘이 실리고 있다”며 “이러한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시장의 원조이자 선두기업으로써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서비스와 시스템의 혁신을 통해 국내외 시장의 무한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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