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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원 달콤커피 대표 “커피업계의 애플‧구글이 되겠다”


입력 2019.03.21 14:42 수정 2019.03.21 14:42        최승근 기자

부피는 20% 줄이고 제조 속도는 30% 향상...비트 2.0 공개

KT 인프라 활용해 전국으로 영업망 확대, 글로벌 진출도 검토

지성원 달콤커피 대표가 21일 공개한 로봇카페 비트 2.0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달콤커피 지성원 달콤커피 대표가 21일 공개한 로봇카페 비트 2.0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달콤커피

기존에 비해 몸매는 20% 정도 슬림해졌지만 AI기술을 탑재해 한층 스마트해진 로봇카페 비트 2.0이 공개됐다. 얼굴 및 음성 인식 기술을 적용해 말로 주문이 가능해졌고, 제조가 가능한 메뉴도 3배 가까이 늘었다.

다날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브랜드 달콤커피는 21일 분당 JS호텔에서 모회사 다날과 함께 비젼 선포식을 개최하고 KT의 기술력을 만나 더욱 진화된 로봇카페 비트2E를 공개 시연했다.

이는 지난해 1월 1세대 로봇카페 비트를 선보인지 1년여 만이다. 1세대 비트가 바리스타 대신 커피를 제조하는 기능에 초점이 맞췄다면, 2세대 비트는 AI 및 5G 무선 네트워크 기술이 적용돼 한층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이날 처음 공개된 비트 2.0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첫 인사를 건넸다.

KT 사업제휴를 통해 ‘기가지니’ 솔루션을 적용하고, 5G와 AI기술을 탑재하면서 전혀 새로운 모델로 진화한 비트 2.0은 기존 14개의 메뉴에서 47가지로 제조 가능 메뉴가 3배 가까이 늘었다.

선택 가능한 옵션 범위도 확대됐다. 선호하는 원두를 선택할 수 있고 커피의 진한 정도나 시럽의 양도 원하는대로 조절이 가능해졌다.

탑재된 카메라와 스피커를 통한 동작과 음성인식 기능이 추가되면서 고객과 교감이 가능해졌고 음성을 통한 주문과 커뮤니케이션으로 소비자 편의성이 대폭 향상됐다.

지성원 달콤커피 대표는 “1세대 비트는 현재 40여대가 기업 사내 카페테리아 등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아침과 점심시간에 주문이 밀리다 보니 제조 속도를 높이는 게 급선무였다”며 “2세대 비트는 한 시간에 최대 120잔까지 제조가 가능하다. 특히 라떼 등 다른 음료 제조 속도가 아메리카노와 비슷한 수준으로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1세대 비트가 90잔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0% 이상 속도가 빨라진 셈이다. 또 부스 크기는 20% 정도 줄어들면서 기존에 비해 좀 더 좁은 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해졌다.

가격은 월 180만원 정도로 1.0대비 15% 정도 낮아졌다. 내달 30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설 예정이며 현재 10여대 정도 선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지 대표는 “로봇카페 비트를 통해 커피업계의 애플, 구글이 되겠다”며 “KT 인프라를 활용해 전국으로 영업망을 확대하고 글로벌 진출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달콤커피는 향후 KT와 협력을 통해 앱을 통하지 않고 머신 앞에서 말로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목소리 음성합성 기술을 적용해 각 회사의 아이덴티티에 맞는 음성으로 안내할 수 있도록 개발에 나서고 있다.

김채희 KT AI사업단장 상무는 “지난 2월 MWC2019 현장에서 세계인들에게 선보인 비트 2E는 혁신과 감탄 그 자체였다”며 “KT의 영업 및 운영 역량을 집중하고 달콤커피와 상생 협력을 지속하면서 사업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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