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화장품 로드샵 가맹점 가성비 시대…비용 대비 매출액 ‘미샤’ 최하위


입력 2019.03.25 06:00 수정 2019.03.24 20:43        최승근 기자

가성비 1위 더페이스샵 대비 비용은 두 배↑, 매출액은 50%↓

미샤 면적당 연간 평균 매출액 1736만원…업계 평균 2461만원 대비 41.8%↓

가성비 1위 더페이스샵 대비 비용은 두 배↑, 매출액은 50%↓
미샤 면적당 연간 평균 매출액 1736만원…업계 평균 2461만원 대비 41.8%↓


지난해 11월20일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맞아 미샤 명동 1호점에서 제품을 구매하려는 손님들이 줄을 서 있다. ⓒ에이블씨엔씨 지난해 11월20일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맞아 미샤 명동 1호점에서 제품을 구매하려는 손님들이 줄을 서 있다. ⓒ에이블씨엔씨

전국에 300개 이상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화장품 로드샵 중 창업 비용 대비 평균 매출액이 가장 높은 곳은 더페이스샵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용 대비 매출액이 가장 낮은 곳은 미샤로 조사됐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올라온 각 사의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를 분석한 결과, 더페이스샵의 3.3㎡당 연간 평균 매출액은 2664만원, 총창업비용은 6707만원으로 집계돼 비용 대비 면적 당 매출액이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2017년 기준 전국 가맹점이 300곳이 넘는 아리따움, 이니스프리, 더페이스샵, 에뛰드하우스, 토니모리, 미샤 등 5곳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더페이스샵에 이어 에뛰드하우스, 이니스프리, 토니모리, 아리따움, 미샤 순으로 비용 대비 매출액, 이른바 가성비가 높은 브랜드로 조사됐다.

단순 매출액 기준으로는 에뛰드하우스, 이니스프리, 아리따움, 토니모리, 미샤 순으로 집계됐다.

단순 매출액과 비용 대비 매출액 모두 꼴찌를 기록한 미샤의 경우 더페이스샵에 비해 면적당 인테리어 비용 등 총 창업비용은 약 2배 가까이 높았지만, 면적당 연간 평균 매출액은 53.5% 낮았다.

면적당 인테리어 비용 및 창업비용, 가맹점 수가 비슷한 수준인 토니모리와 비교해도 매출액이 2배 가까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화장품 가맹점의 평균 면적당 인테리어 비용은 368만원, 창업 평균 비용은 1억1650만원으로 나타났다. 미샤의 경우 비용은 평균 수준과 비슷했지만, 업계 면적당 평균 연간 매출액이 2461만원인 점과 비교하면 41.8% 가량 낮은 수준이었다.

국내 주요 화장품 가맹점의 창업 비용 및 면적당 연평균 매출액 현황.ⓒ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 각사 정보공개서 국내 주요 화장품 가맹점의 창업 비용 및 면적당 연평균 매출액 현황.ⓒ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 각사 정보공개서

할인행사 및 멤버십, 마일리지 제도 운영 면에서도 브랜드 별로 차이가 있었다. 이는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 분담 비중에 따라 가맹점의 수익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예비창업자들 입장에서는 중요한 항목 중 하나로 꼽힌다.

할인행사의 경우 더페이스샵은 가맹본부가 출하가 기준 80%, 가맹점이 20%를 부담하는 방식이다. 마일리지 제도 운영에 따른 비용은 본사가 전액 부담한다. 아리따움은 할인금액(소비자 가격)의 80%를 본사가, 20%를 가맹점이 부담한다.

토니모리와 에뛰드하우스는 행사에 따라 양측의 협의 하에 분담금 비중이 결정된다. 멤버십 제도 운영에 따른 비용의 경우 토니모리는 본사가 전액, 에뛰드하우스는 할인금액의 공급가 기준 본사가 70%, 가맹점이 30%를 부담한다. 이니스프리의 경우 해당 정보공개서가 아직 공개되지 않아 조사에서 제외됐다.

반면 미샤는 할인행사 비용의 각각 절반씩을 본사와 가맹점이 부담하는 구조다. 고객 멤버십 마일리지 비용은 본사와 가맹점이 6:4의 비중으로 분담해 조사 대상 중 가맹점 비중이 가장 높았다.

국내 화장품 가맹점의 경우 거의 연중 할인 행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할인행사에 따른 비용 분담 비중은 점포 운영에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이니스프리, 아리따움, 더페이스샵, 토니모리, 네이처리퍼블릭 등 5개 화장품 브랜드의 로드숍 가맹점주들이 모여 본사의 불공정한 할인 정산 방식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