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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으로 몰리는 실수요자…새아파트 인기 언제까지?


입력 2019.03.24 06:00 수정 2019.03.23 21:51        원나래 기자

입주 5년 미만 새아파트, 가격 상승세 뚜렷

“실수요 두텁고 가격 상승 가능성 높아”…정부 규제로 재건축 수요는 줄어

입주 5년 미만 새아파트, 가격 상승세 뚜렷
“실수요 두텁고 가격 상승 가능성 높아”…정부 규제로 재건축 수요는 줄어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계속되면서 실수요자들이 분양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로또 분양으로 알려진 서울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 분양 당시 모습.ⓒ데일리안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계속되면서 실수요자들이 분양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로또 분양으로 알려진 서울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 분양 당시 모습.ⓒ데일리안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계속되면서 실수요자들이 분양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그 인기만큼이나 신규 아파트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오래된 아파트와의 가격 격차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재건축을 제외한 서울 내 5년 미만 새 아파트(3월 둘째 주 기준)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3849만원으로 4년 전 가격인 2112만원과 비교하면 1737만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6년 이상 10년 이하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862만원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새 아파트는 오래된 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2배가량 더 뛰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파트 연식에 따라 가격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5년 미만 새 아파트와 6년 이상 10년 미만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가격의 차이는 3억2995만원으로, 지난 2015년 3월 기준 가격 차이가 3514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년 새 가격 격차가 10배가량 벌어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 같은 새 아파트와 헌 아파트의 가격 격차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새 아파트 선호현상과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로또 분양’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의 규제로 오래된 아파트의 재건축 진행이 어려워지면서 투기 수요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판단된다.

KB부동산 리브온 관계자는 “실거주 중심으로 재편된 최근의 실수요자들은 가치 상승을 염두에 두고 삶의 질을 희생하면서까지 오래된 아파트의 불편함을 감수하려 하지 않는 추세”라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로 로또 청약이라 할 수 있는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의 분양단지가 나오면서 분양시장으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청약제도 개편으로 유주택자 당첨기회가 대폭 낮아지면서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수가 줄어드는 듯 했으나 올 들어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1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267만7240명으로 전월보다 10만6472명이 증가했다. 또 최근 2년간 무려 422만여명의 청약자가 분양시장에 뛰어들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도 “분양가 규제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 단지들이 공급되는데다 정부의 재건축 규제가 심하다보니 가치상승을 염두에 두고 낡은 아파트를 사들이던 수요가 줄고 있다”며 “이러한 이유로 실수요자들의 신규 아파트 선호 현상은 높아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신규 아파트와 연식이 오래된 아파트의 가격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도 서울 분양시장에 공급 가뭄이 이어지고 있고, 교통, 업무, 문화, 편의시설 등이 다양하게 분포하는 서울 도심권 신규 아파트의 경우에는 실수요가 두터워 가격 상승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분양 시장에 수요자들이 꾸준히 몰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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