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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시대 본격 개막…현대차·모비스 대표이사 선임


입력 2019.03.22 17:14 수정 2019.03.23 06:20        박영국 기자

미래차 R&D, 그룹 지배구조 개편 본격화 전망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현대자동차그룹

미래차 R&D, 그룹 지배구조 개편 본격화 전망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 그룹 주력 계열사인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본격적으로 책임경영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엘리엇과의 힘겨루기에서 완승을 거두며 정 수석부회장 체제가 한층 힘을 얻게 됐다.

22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 직후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정 수석부회장의 대표이사 선임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정 수석부회장은 2005~2008년까지 기아차 대표이사(사장)으로 재직한 이후 10년 만에 다시 계열사 대표이사직을 맡게 됐다.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직을 맡게 됨에 따라 향후 그룹의 핵심인 현대차·현대모비스와 관련된 의사결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기반이 마련됐다.

그동안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기아차의 악화된 경영실적을 개선함은 물론, 수소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R&D)과 인수합병(M&A)을 주도해 왔다.

현대차는 SUV신모델 개발·차세대 디자인 및 파워트레인 개발·제네시스 라인업 확대를 위한 R&D에 향후 5년간 20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분야와 관련된 소프트웨어 개발과 전동화기술, 전기차 공유플랫폼 개발 등에 총 14조7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 또한 미래차 핵심분야에 3년간 4조원 이상 투자와 정보통신기술(ICT) 혁신 기업 중심으로 M&A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외에 차량 공유사업에 대한 투자도 적극 진행 중이다. 현대·기아차 지난해 동남아시아 최대 모빌리티 기업 ‘그랩’ 2억7500만달러(약 3100억원)를 투자한데 이어 최근에는 인도 자동차 공유업체 ‘올라’에 3억달러 투자를 결정했다.

정 수석부회장의 현대차 및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선임을 계기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무산됐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본격적으로 재개할 기반을 마련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무산됐을 당시 정 수석부회장이 직접 나서 주주들에게 새로운 개편안을 제시할 것을 약속한 만큼 이번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선임을 계기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주요 계열사들의 경영실적 악화와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이 되는 계열사들의 주가동향 등을 고려해 시기는 다소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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