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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세웠지만..’ 다듬지 못한 손흥민


입력 2019.03.22 21:50 수정 2019.03.23 00:02        울산문수축구경기장 = 김평호 기자

투톱 카드 절반의 성공

위협적인 슈팅에도 무득점

22일 오후 울산 남구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시안컵 이후 첫 A매치 평가전인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경기에 손흥민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22일 오후 울산 남구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시안컵 이후 첫 A매치 평가전인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경기에 손흥민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손흥민(토트넘) 투톱 카드가 절반의 성공으로 막을 내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FIFA랭킹 60위)와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41분 터진 이청용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벤투호는 아시안컵 이후 치러진 첫 평가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힘찬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특히 손흥민 활용법을 놓고 고심을 거듭했던 벤투 감독은 이날 그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우며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다.

이날 지동원과 함께 투톱으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방에서 위협적인 몸놀림과 날카로운 슈팅을 쏘아 올리며 존재감을 보였다.

대한축구협회가 아시안컵 이후 진행된 결산 브리핑에서 손흥민은 소속팀과는 다르게 대표팀에서는 슈팅을 지나치게 아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볼리비아를 상대로 결정적인 기회가 생길 때마다 지체 없이 슈팅을 쏘아 올렸다.

최전방에서 동료들과 매끄러운 연계로 공격을 이끈 손흥민은 전반 32분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홍철의 패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노마크로 서있던 손흥민에게 향했다. 손흥민이 곧바로 슈팅을 가져가봤지만 아쉽게 공은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이어 4분 뒤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또 한 차례 기록했지만 수비수 맞고 코너킥으로 연결됐다.

22일 오후 울산 남구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시안컵 이후 첫 A매치 평가전인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경기에 손흥민이 슈팅에 실패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22일 오후 울산 남구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시안컵 이후 첫 A매치 평가전인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경기에 손흥민이 슈팅에 실패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계속해서 최전방에서 위협적인 몸놀림을 선보인 손흥민은 전반 41분 또 한 번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공격 진영에서 수비수의 공을 가로챈 손흥민은 곧바로 빠른 드리블을 통해 골문 앞까지 내날렸다.

슈팅 기회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손흥민은 골키퍼의 움직임까지 보고 좀 터 드리블을 친 뒤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아쉽게 골대 옆을 스치고 말았다.

후반 28분에는 중앙으로 드리블을 치다 오른발로 감아차기 슈팅을 쏘아 올렸지만 이마저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아쉽게 득점 기회는 계속 무산됐지만 이날 손흥민의 몸놀림은 전반적으로 가벼워보였다. 2선에서 공에 관여하는 움직임이 적어지면서 힘을 비축했다 공격시에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후반전에는 간결한 드리블과 볼터치로 상대 수비진을 유린했고, 결국 볼리비아는 손흥민을 막기 위해 경고와 맞바꿨다.

아쉬운 점은 역시 득점포였다. 손흥민은 이날도 무득점에 그치며 벤투 감독 부임 이후 8경기 째 침묵을 이어나갔다.

날선 손톱을 세워봤지만 정교하게 다듬지 못한 점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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