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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증거인멸 정황 포착…황금폰 공장초기화


입력 2019.03.23 12:00 수정 2019.03.23 13:23        스팟뉴스팀

성관계 동영상 등을 불법으로 촬영·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씨가 제출한 휴대전화 1대에서 증거 인멸 시도 정황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정씨가 앞서 제출한 휴대전화 3대 중 1대에서 증거인멸 시도 정황이 발견됐다. 정씨는 2016년 범행 당시 사용했던 이른바 ‘황금폰’과 가장 최근까지 썼던 휴대전화는 그대로 제출했지만, 나머지 한대는 초기화 작업을 통해 데이터를 모두 삭제했다.

경찰은 정씨가 초기화한 휴대전화의 데이터를 복구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가 이 휴대전화를 사용한 시기는 수사상의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정씨는 2015~2016년에 여성과 성관계 하는 장면을 불법 촬영하고, 이 영상을 동료 연예인 등 지인이 함께 있는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여성은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2일 정씨를 입건, 14일과 17일 두 차례 불러 조사했다.

첫 번째 소환조사는 해외에 있던 정씨가 귀국한 지 이틀 만에 진행, 공항에서 긴급체포하지 않은 것을 두고 증거 인멸 시간을 확보해준 셈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정씨는 이후 경찰에 출석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황금폰 초기화라는 증거인멸 시도 정황이 포착된 것.

정씨는 2016년에 불거졌던 전 여자친구 불법 촬영 사건과 관련, 무혐의 처분되는 과정에서 경찰과 유착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도 받는다. 광수대는 사건을 담당했던 서울 성동경찰서 소속 경찰을 직무유기 혐의로, 정씨의 변호인은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정씨를 상대로 휴대폰을 공장초기화한 시점과 이유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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