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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너 마저"⋯코스피에도 불어 닥친 '감사 공포'


입력 2019.03.24 06:00 수정 2019.03.23 21:53        최이레 기자

아시아나항공·금호산업 나란히 거래정지⋯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한 '한정'

기업 재무제표 악화 등 최근 관리 종목 증가세⋯세세한 모니터링 선행되야

아시아나항공·금호산업 나란히 거래정지⋯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한 '한정'
기업 재무제표 악화 등 최근 관리 종목 증가세⋯세세한 모니터링 선행되야


지난 22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모회사인 금호산업이 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한 '한정'을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받으며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된 가운데 최근 관리종목 지정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데일리안 지난 22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모회사인 금호산업이 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한 '한정'을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받으며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된 가운데 최근 관리종목 지정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데일리안


코스피시장에도 거래정지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 3월 넷째 주에만 4개 종목이 거래정지 처분을 받은 가운데 3개 종목이 부채 관련 이슈로 인해 감사의견 '한정'을 받고 거래가 중지되는 등 증권시장 전반에 걸쳐 투자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소속 9개 종목이 매매거래정지 처분을 받은 가운데 3월 넷째 주에만 4개 종목의 거래가 정지됐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지난 22일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 의견을 받고 거래가 정지 됐다.

이와 함께 33.47%의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보유한 금호산업도 감사보고서에 대한 연결·개별 감사의견으로 '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한 한정'을 받고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아시아나항공의 외부 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 측은 "운용리스항공기의 정비의무와 관련한 충당부채, 마일리지이연수익의 인식 및 측정, 손상 징후가 발생한 유·무형 자산의 회수 가능액 및 당기 중 취득한 관계기업주식의 공정가치 평가, 에어부산의 연결대상 포함 여부 및 연결제무정보 등과 관련한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하지 못했다"며 "그 결과 관련 연결재무제표 금액의 수정이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충당부채 등과 관련해 감사에 필요한 적절한 자료를 아시아나항공이 외부 감사인에게 충분히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체적으로 상장사가 감사의견 '한정'만 받아도 관리 종목에 지정된다.

이에 아시아나항공 측은 "재감사를 신청해 회계법인의 '한정' 의견 사유를 신속히 해소하고 '적정' 의견으로 변경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번에 불거진 회계 이슈로 인한 매매거래정지 종목 지정은 비단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만의 문제가 아닌 동시에 올해 3월 들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투자 희망 회사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을 요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종목시장에서는 3월에만 4개 종목의 거래가 멈춰선 가운데 폴루스바이오팜의 경우 아시아나항공과 같은 '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한 한정'을 외부 감사인에게 받고 거래정지 종목에 합류했다.

이와 더불어 코스닥시장에서는 캔서롭을 비롯해 라이트론, 케어젠, KD건설, 크로바하이텍 등은 감사의견 거절을 받고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되는 등 강화된 회계 기준에 관리종목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의 재무제표 상태가 경기불황 등으로 인해 악화된 가운데 회계 기준이 상대적으로 강화되다 보니 관리종목에 편입되는 종목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수익성 개선을 통한 반등 여력의 결여로 관리종목 및 상장폐지가 우려되는 종목들은 큰 폭의 투자 손실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에 앞서 세세한 모니터링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이레 기자 (Ir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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