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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3’ 차준환, 부츠 여파 속 세계선수권 종합 19위


입력 2019.03.24 07:46 수정 2019.03.24 07:4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세계피겨선수권]프리스케이팅 부진으로 총 229.26점

지난해 12월 최고점에 30점 이상 모자라..부츠 악영향

차준환이 부츠 여파 속에 세계선수권 데뷔 무대에서 종합 19위에 머물렀다. ⓒ 게티이미지 차준환이 부츠 여파 속에 세계선수권 데뷔 무대에서 종합 19위에 머물렀다. ⓒ 게티이미지

차준환(18·휘문고)이 부츠 여파 속에 세계선수권 데뷔 무대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차준환은 23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서 열린 ‘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23점, 예술점수(PCS) 77.86점, 감점 2점으로 150.09점을 받았다.

지난 21일 쇼트프로그램(79.17점)과 합해 총 229.26점을 받아 최종 19위에 그쳤다. 쇼트프로그램에서 계속된 점프 실수로 18위에 머물렀던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점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 총점은 지난해 12월 ‘2018-19 ISU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 작성한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263.49점)보다 34.23점이나 못 미친다.

부츠가 맞지 않아 자주 교체하다보니 발목도 좋지 않은 상태다. 지난 2월 동계체전이 끝난 뒤에도 부츠를 벗은 뒤 절뚝거리며 걸을 정도였다. 그 여파는 세계선수권에도 이어졌다.

지난달 4대륙선수권에서 쇼트 2위에 오르며 메달을 노렸던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회전수 부족과 착지 불안으로 종합 6위에 머물렀다. 이날 역시 그랬다.

잘 맞지 않는 부츠 탓에 발목 통증을 안고 있었던 차준환은 24명 가운데 12번째로 연기를 시작했다.

'로미오와 줄리엣' OST에 맞춰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기본점 9.50점)를 뛴 후 착지를 하다 넘어졌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80점)을 깔끔하게 뛰어 GOE 1.10점을 챙겼고, 스텝 시퀀스와 플라잉 카멜 스핀을 모두 레벨3로 연기한 차준환은 코레오그래픽 시퀀스로 연기를 이어갔다.

트리플 악셀(기본점 8.00점)도 무난하게 소화했지만, 가산점이 붙는 점프에서 실수를 범했다. 차준환은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23점)에서 더블 토루프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다. 트리플 플립-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1.11점)에서는 착지에 실패했다.

결국, 종합 18위에 그치는 점수를 받았다. 아쉬움을 지울 수 없는 결과다. 피겨 경기력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부츠 탓이 컸다. 지난 1년 동안 발이 자란 차준환은 부츠도 자주 바꿨다. 부츠를 바꾸면 날도 바꿔야 하는 만큼, 적응 시간이 또 필요했다. 그런 과정을 수 차례 반복하고 있다.

한편, 차준환은 한국 남자 피겨의 미래로 큰 기대를 모은 스타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싱글 15위에 오르며 자신감을 충전한 차준환은 이번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동메달 2개, 그랑프리 파이널 동메달(개인 최고점 263.49)로 기량이 크게 향상됐다. 그랑프리 파이널 메달은 지난 2009년 ‘피겨퀸’ 김연아 이후 약 8년 만의 성과다. 한국 남자피겨 선수로서는 최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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