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승객 한 명당 510원 적자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액 3540억 원…전체 적자 대비 65.7%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액 3540억 원…전체 적자 대비 65.7%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 승객 1명을 태울 때마다 510원의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하철의 1인당 수송원가는 1456원, 평균 운임은 946원을 기록했다. 1인당 510원의 적자가 난 셈이다.
1인당 적자 폭은 2017년 499원보다 11원(2.2%) 늘었다. 비용에 해당하는 수송원가는 15원 늘었지만, 운임 증가 폭은 4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특히 무임승차가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 지하철의 무임승차 인원은 지난해 2억6105만명으로 전체 탑승객(17억5170만명)의 14.9%를 차지했다.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액은 3540억원으로 전체 적자(5390억원) 대비 65.7%에 달했다.
무임승차 비중은 2014년 13.7%, 2015년 14.1%, 2016년 14.3%, 2017년 14.7%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무임승차의 배경에는 노인 인구의 증가가 82%를 차지한다.
2017년 기준 서울시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전년보다 4.9% 늘어난 136만5000명이었다. 노인 인구 비중은 2010년 9.5%에서 꾸준히 늘어 2017년 13.5%를 기록했다.
무임승차는 1984년 5월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65세 이상 노인을 시작으로 장애인, 유공자로 확대돼 관련 법에 따라 도입됐지만, 이로 인한 손실은 고스란히 지방자치단체(운영기관)가 떠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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