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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유승민 복귀 '숨은 열쇠'는 차기 원내대표 경선


입력 2019.03.25 15:55 수정 2019.03.25 16:00        이동우 기자

창당주인 두 전 대표, 당 내홍 수습요구 높아져

김관영 6월 임기만료, 손학규 보궐선거 결과 우려

차기 원대 인물따라 安·劉 복귀 연착륙 지원

창당주인 두 전 대표, 당 내홍 수습요구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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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원대 인물따라 安·劉 복귀 연착륙 지원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28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서울시당 개편대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28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서울시당 개편대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이 선거제 패스트트랙을 놓고 내홍에 빠지면서 안철수, 유승민 전 대표의 역할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패스트트랙을 논의 중인 김관영 원내대표와 4.3보궐선거에 집중하고 있는 손학규 대표의 리더십이 선거 직후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창당주'인 안‧유 전 대표가 당을 수습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당은 앞서 공수처의 수사권만 인정하고 기소권은 없애는 방안을 선거제 패스트트랙 안으로 내놨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바른미래당의 제안이 ‘검찰 권력 견제’의 명분을 유지할 수 없다면서 일축했다.

김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성사 여부에 당직까지 내건 만큼 민주당과 협상이 불발될 경우 조기 사퇴 가능성도 열려 있다.

아울러 손 대표가 창원 성산 재보궐 선거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지 못하게 될 경우 사실상 바른미래당 2기 지도부인 ‘손학규 체제’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두 전 대표의 복귀설은 오는 6월 종료되는 김 원내대표의 임기와 맞물리면서 차기 원내대표의 향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기 원내대표가 누구냐에 따라 두 전 대표들의 당무 복귀 연착륙이 용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지상욱 의원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할 선거법과 공수처 법안,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 등에 대한 당의 최종적인 입장을 결정하기 위해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 유승민, 지상욱 의원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할 선거법과 공수처 법안,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 등에 대한 당의 최종적인 입장을 결정하기 위해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당내에서는 김성식 의원과 정병국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2기 지도부의 원내대표 자리에 의욕을 보였던 국민의당 출신인 김 의원은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만큼 그가 향후 원내대표 자리에서 안 대표의 당무 복귀를 보다 원활하게 도울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바른정당 출신인 정병국 의원은 최근 패스트트랙과 민주당의 개혁법안을 함께 지정하는 것을 당내 최초로 반대해온 만큼 향후 유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당 지도부 구성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하지만 안 전 대표의 6월 복귀설은 사실 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관계자는 “그의 복귀를 원하는 이른바 안철수계가 설의 근원지로 추측된다”면서 “지도부는 그의 조기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내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차기 원내대표가 두 전 대표의 당무복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바른미래당 한 의원은 “유승민 전 대표가 지난주 (패스트트랙 관련) 의총 소집을 시작하면서 당 지도부와 공식적으로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며 “탈당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당내 장악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선회할 경우 차기 원내대표가 그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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