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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LCD 추격에 삼성·LG·소니, 프리미엄 시장 집중


입력 2019.03.25 15:54 수정 2019.03.25 16:02        이호연 기자
LG 나노셀 TV 이미지. ⓒ LG전자 LG 나노셀 TV 이미지. ⓒ LG전자

전 세계 TV시장에서 지난해 중국업체의 액정표시장치(LCD) TV 판매량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국내업체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톱 3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 LG, 소니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QLED를 앞세운 삼성전자는 물론, LG, 소니도 올레드 TV 판매 확대와 함께 프리미엄 LCD TV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방치이다.

25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TV 시장 출하량에서 중국업체의 액정표시장치(LCD) TV 출하량이 6840만2400대(31.2%)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국내업체 출하량인 6701만2800대(30.6%)를 추월해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LCD TV의 기술적 약점을 보완해 색영역을 넓힌 프리미엄 LCD TV를 전면에 내세워 중국과의 격차 벌리기에 나서고 있다.

우선 LG전자는 올레드 TV와 나노셀 기반 슈퍼 울트라HD TV를 앞세워 올레드 TV와 LCD TV 시장의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달 초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2019 LG TV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사장)은 "LG전자 TV사업은 기본적으로 올레드를 바탕으로 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굳건한 위치를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권 사장은 "올해부터 나노셀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LCD 시장도 작년보다 더 공격적으로 공략할 것"이라며 "나노셀의 정교한 화질 처리는 8K 시대에 최적화된 기술이다. 나노셀 중심으로 프리미엄 LCD TV 판매 확대를 통해 시장 점유율이나 성장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전자는 독자 개발한 '나노셀(Nano Cell)' 기술에 풀어레이 로컬디밍(Full Array Local Dimming) 기술을 더한 2019년형 슈퍼 울트라HD TV AI ThinQ로 프리미엄 LCD TV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LG 슈퍼 울트라HD TV는 약 1나노미터(nm, 10억 분의 1미터) 크기의 미세 분자들이 색의 파장을 정교하게 조정해,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정확한 컬러와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화면 뒤쪽 전체에 LED를 촘촘하게 배치하고 각각의 LED 광원을 정교하게 제어해 명암비도 높였다. 화면 테두리를 줄인 몰임감 높은 디자인도 강점이다.

LG 슈퍼 울트라HD TV는 '2세대 인공지능 알파7' 프로세서를 탑재해 인공지능 화질과 사운드를 비롯, 다양한 인공지능 기능도 적용했다.

LG전자는 슈퍼 울트라HD TV 가격도 지난해 대비 20% 가량 낮췄다. 75형이 550만원, 65형이 249만~299만원, 55형이 169만~199만원이다.

LG전자는 75인치 8K 슈퍼 울트라 HD TV를 비롯해 대형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은 올해 QLED TV를 6개 시리즈 27개 모델로 출시한다. 지난해 7개 시리즈 24개 모델에서 곡면 QLED TV 시리즈를 제외했다. 27개 모델중 21개 모델에 로컬디밍(Local Dimming)을 적용해 OLED TV 대비 열세인 LCD TV의 블랙 레벨을 개선했다.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OLED는 퍼펙트 블랙을 구현하지만 백라이트가 있는 LCD TV는 퍼펙트 블랙이 불가능해 어느 정도 블랙 레벨을 높이기 위해 로컬디밍 기술을 적용한다.

OLED TV를 최상위 제품 라인업으로 구성하는 LG전자는 삼성 대비 프리미엄 LCD TV 라인업은 적은 편이다. 지난해 3개 시리즈 7개 모델에서 올해 5개 시리즈 14개 모델로 두 배로 늘렸다. 로컬디밍(Local Dimming) 기술이 적용된 나노셀 제품은 3개 시리즈 7개 제품이다.

트리루미노스(TRILUMINOS)를 프리미엄 LCD TV 브랜드로 사용하는 소니의 경우도 지난해 대비 프리미엄 LCD TV 라인업을 강화한다. 지난해 5개 시리즈 15개 모델에서 올해는 6개 시리즈 22개 모델로 확대한다. 로컬디밍 적용제품도 4개 시리즈 13개 제품을 선보인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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