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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Q 실적 시장 기대치 하회”...이례적 실적 예고


입력 2019.03.26 10:24 수정 2019.03.26 10:31        이홍석 기자

자율공시 통해 예상실적 밝혀...“원가경쟁력 개선·핵심역량 강화”

기대 밑도는 실적 지속 가능성 제기

자율공시 통해 예상실적 밝혀...“원가경쟁력 개선·핵심역량 강화”
기대 밑도는 실적 지속 가능성 제기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일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제 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일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제 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각 분기 실적 발표전에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회사의 정책상 자율공시를 통해 발표된 이번 전망은 이례적으로 향후 기대를 밑도는 실적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26일 자율공시를 통해 “당초 예상보다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사업의 환경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2019년 1분기 예상실적 설명자료'에서 시장 예상 대비 실적이 약세를 보이면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면서 원가경쟁력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사업과 관련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비수기 속 중국 패널업체의 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 증가로 당초 예상대비 가격 하락폭이 확대됐다”며 "플렉서블 올레드 대형 고객사 수요가 감소하고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LCD와의 가격 경쟁 지속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또 메모리 사업의 경우 "비수기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약세 속에서 주요 제품들의 가격 하락폭이 당초 전망 대비 일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어려운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기술리더십을 기반으로 제품 차별화를 강화하면서 효율적인 리소스 운용을 통한 원가경쟁력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주력 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미래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적 연구개발(R&D) 투자 등 핵심역량 강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자율공시를 통해 실적에 대해 설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삼성전자는 매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월(1·4·7·10월) 초에 잠정 실적을 발표해 왔고 올 1분기의 경우, 내달 5일로 예정돼 있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이번 전망 발표에 대해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내린 회사의 선제적 조치라는 평가다. 여전히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가 높다는 판단에 따라 자율공시라는 형태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자체적으로 시그널을 줬다는 분석이다.

또 향후 주주들의 기대를 밑도는 실적이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올 초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 발표때도 이례적으로 공시에 별도의 설명자료를 첨부해 실적 부진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 바 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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