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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혁 “해운재건은 얼라이언스 가입이 관건, 모든 방안 강구할 것”


입력 2019.03.26 13:34 수정 2019.03.26 13:59        이소희 기자

아들 한국선급 특혜채용 의혹에는 “전혀 관계 안했지만 형평성·공정성 문제있다면 조치”

아들 한국선급 특혜채용 의혹에는 “전혀 관계 안했지만 형평성·공정성 문제있다면 조치”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제가 전혀 문제없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문제가 되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자신을 되돌아보게 됐으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볼 때 미흡한 점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들으며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들으며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특히 이날 문제가 된 아들 한국선급 특혜채용 의혹, 아들과의 차용증 작성, 법 취지를 무시한 건강보험료 납부 관련 및 자녀 학교문제 위장전입 등에 의원들의 맹공이 이어졌다. 또 자신과 아들의 논문 문제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야당 소속 의원들은 이 중에서도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인 청년취업과 연관된 아들의 한국선급 취업과 관련돼 특혜가 있었는지와 관련 청탁 여부를 집중 질의했다.

제기된 문제들은 낮은 점수로 필기시험을 통과했지만 높은 면접점수로 15위에서 3위로 된 과정 중 후보자의 친구인 본부장의 개입여부, 유효기간이 지난 토익점수 제출에도 배점 부여, 후보자 아들 응시 당시에만 영어비중 2배 상향 조정, 기간 중 후보자의 기관 방문 등을 특혜의혹으로 규정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자는 “이들의 한국선급 취업과 관련해서는 전혀 관계한 바 없다”고 일축했으며, 기관 방문에 대해서는 “공적인 목적의 방문이었고, 당시 배석자도 두명 정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들 채용은)나름대로 한극선급의 평가기준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일부 여야 의원들은 한국선급의 채용과정과 절차에 대한 객관적인 문제에 대한 후보자의 생각을 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한국선급 관계자가 아니라서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만약 형평성이나 공정성이 문제 있었다면 적절한 조치가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자녀들의 위장전입과 관련해서는 “송구스럽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는 표현을 여러 번 하면서도 “관련 위장전입이 투기나 선호학교 목적의 위장전입은 아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 앞선 모두발언을 통해 “30여 년 동안 연구와 교육에만 전념해 온 학자로 행정경험이 부족한 만큼 장관직에 대한 고민이 많았으며, 해양수산 각 분야별로 당면 현안이 많은 시점에서 장관 후보자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문 후보자는 “그간의 연구경험과 전문성이 해양수산 분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장관 후보자로)나서게 됐다”며 ‘글로벌 해양강국 실현’에 방점을 찍었다.

이날 문 후보자는 해양수산부 5대 과제로 ▲해운·항만 분야 스마트화 ▲수산업 전반에 걸친 혁신 ▲항만미세먼지 발생 최소화 ▲해양관광산업 및 해양신산업 육성 ▲해양안전 공고화 및 해양영토 수호 등을 꼽았다.

특히 문 후보자는 해운산업 침체 장기화를 거론하면서 ‘해운재건 5개년 계획’ 추진, 해운산업 선대 및 항로 확충, 경영안정 지원, 국내 항만 인프라 확충, 해외 터미널 운영권 확보, 해외 항만개발 및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구축, 해운·항만 분야 스마트화 가속화 등을 거론했다.

이와 관련해 농해수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과 같은 당 맹성규 의원의 해운산업과 관련된 문제점과 역할에 대한 질의에 문 후보자는 고비용 저효율 선박 선단과 이를 유지할 안정적인 화물 공급, 뼈를 깎는 경영혁신과 선사의 자구책 등을 해운재건의 3가지의 필수기본 요소라고 답변했다.

특히 문 후보자는 안전적인 화물 공급에 대해 “얼라이언스에 정식 멤버로 가입함으로써 상당부분 해결된다”면서 “현재 현대상선이 일부 얼라이언스에 협조하는 상태로 운용되는데 정식 멤버가 되면 상황이 달라지지만 정식멤버가 되기 위해서는 고효율 저비용 선박운용이 전제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관련 해수부의 역할에 대해서는 “얼라이언스의 정식 멤버로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전문성 부족 우려가 제기된 수산업과 관련해서는 이를 의식한 듯 문 후보자는 “겸허한 자세와 늘 경청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해양수산인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면서 “특히 수산현장을 자주 찾아 어업인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전문가의 자문도 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운천 바른미래당 의원은 “수산 분야 전문성이 전무한데 해수부 예산 5조1700억원 중 44%가 수산분야다. 장관이 되면 44%의 관심과 집중도를 가져달라”고 주문했고, 문 후보자는 “수산자원 회복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이날 문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급증한 연어 수입에 줄어든 광어 수입과 수출, 이와 연계된 노르웨이산 연어의 유독물질 검출 등 안전성 문제와 글로벌 인재 양성 미흡, 가짜 어민·해녀 등 관련제도 마련 등이 현안 과제로 제시됐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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