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R의 공포’에 금펀드 금의환향...안전자산 매력 ‘쑥’


입력 2019.03.27 06:00 수정 2019.03.27 15:11        백서원 기자

장단기 금리 역전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 상승…금펀드 ‘반짝“

증권가 “금 단기바닥 확인, 투자자 저가 금 매수세 유입할 것”

장단기 금리 역전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 상승…금펀드 ‘반짝“
증권가 “금 단기바닥 확인, 투자자 저가 금 매수세 유입할 것”


‘R(Recession, 경기침체)의 공포’에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이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는 장단기 금리 역전 속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금 투자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게티이미지뱅크 ‘R(Recession, 경기침체)의 공포’에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이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는 장단기 금리 역전 속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금 투자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게티이미지뱅크

‘R(Recession, 경기침체)의 공포’에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金)이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는 장단기 금리 역전 속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금 투자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2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금펀드 11개는 6개월간 10.79%의 누적수익률을 보였다. 투자금도 꾸준히 유입돼 금펀드 11개의 설정액은 총 4087억원에 달했다. 최근 3개월 동안 120억원이 늘었고 6개월 기준으로는 416억원이 증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 장단기 국채금리가 약 12년 만에 역전하며 글로벌 경제성장세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앞서 22일(현지 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장중 한때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2.428%까지 떨어지면서 3개월 만기 국채 금리(연 2.453%)를 밑돌았다. 두 금리는 장 마감 때 연 2.459%로 같아지기는 했지만 장중 한때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3개월 만기보다 낮았던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국내 증시도 크게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공포심을 반영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09p(1.92%) 내린 2144.8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낙폭과 하락률은 증시 급락기였던 지난해 10월23일 55.61p(2.57%) 하락한 이후 가장 큰 폭이었다.

국제 금값은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부각되며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값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0.30달러 오른 1322.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도 약세를 나타내며 금값 상승을 더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레이트 사이클(Late Cycle·경기확장 후반부)에서 주로 나타나는 장단기 금리 역전은 향후 1~2년 내 경기침체 가능성을 내포한다”며 “투자자 포트폴리오 내 ‘안전자산 비중 확대’ 신호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경제 위기설이 불거질 때마다 금은 안전자산으로 인기를 끌었다. 유럽재정위기가 불거진 2011년 9월에는 1온스당 1900달러대로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달러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경제 둔화기에 접어들어도 금이 오르지 않는 현상도 포착됐다. 최근에는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금값도 변동성을 나타냈다.

금융투자업계는 앞서 금 가격이 올해 14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 시세는 지난 2월 온스당 1350달러선까지 올랐지만 차익실현 매물 유입 등으로 이달 초 1280~1290달러대 수준까지 내려갔다. 증권가에서는 금값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황 연구원은 “‘R의 공포’는 최근 온스당 1300달러 부근에서 단기 바닥을 확인한 금 가격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해 다시 투자자들의 저가 금 매수세를 유입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