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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우, 위장전입 의혹 "실거주 안해 죄송"…표절 의혹은 '반박'


입력 2019.03.26 15:02 수정 2019.03.26 15:27        이동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朴, 영화산업 독과점 문제 구체적 답변 피해

'야간 박사과정' 거짓 해명 지적 "송구하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朴, 영화산업 독과점 문제 구체적 답변 피해
'야간 박사과정' 거짓 해명 지적 "송구하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인사청문회에서 자녀의 위장전입, 논문표절, 활동비 세금탈루 등 의혹에 대해 집중 해명했다. 박 후보자는 위장전입 문제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세금탈루와 표절논란 등은 관련 지식이 없거나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표절 의혹은) 논문이 아니라 차관 재직 시절 중앙대학교 학술 세미나 축사 강연이 논문집에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미나의 기조 강연을 한 것이지 학위논문이 아니다”라며 “학교장에 확인해 보니 죄송하다고 한다. 제가 신청한 것이 아니라 학교 측에서 넣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은 박사 논문 작성 당시 직장 후임에게 일부 자료 제공을 지시한 것에 대해 “그분도 공무원이고 후보자도 공무원인데 옳은 행동이냐”면서 “국가 공무원이 상관의 대학 박사과정 논문을 쓰는데 심부름을 시키는 자리냐. 결정적인 결격사유”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심부름이 아니라 관련 자료를 일부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한 의원은 “장관도 아닌데 부하직원에게 논문을 시켰으면 장관이 되면 어떤 일을 시키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박 후보자가 자녀에게 제공한 금품과 관련해 뒤늦게 증여세를 납부한 데 대해서는 “관련 지식이 없어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둘째 자녀의 경우 연봉과 근무기간을 고려했을 때 근로소득만으로 이정도 금액을 모을 수 없다”며 “10년에 5000만원 이상이면 증여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둘째 딸은 6년째 근무를 하고 있고 이번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집에서 경제공동체처럼 일부를 저축하는데 사실 증여다 아니다하는 문제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세무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증여세를 일시에 납부했다”며 공개 사과했다.

그는 또 자녀의 위장전입 문제와 관련해서도 “피치 못한 사정으로 실 거주를 하지 않았다”며 잘못을 시인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반면 CJ사외이사 출신인 박 후보가 CJ 등 대기업의 영화계 배급·상영 독과점 문제 해결 의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해 여야 의원들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우 의원은 “영화단체에 소속 된 분들이 강하게 (박 후보자의 임명을) 반발하고 있다”는 지적에 박 후보는 “오히려 많은 부분이 서로 일치한다고 생각한다”며 “(영화 관계자들에게) 여쭤보고 싶다”며 반발 이유를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안민석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영화인들이 왜 임명을 반대했는지 깊이 성찰해야 된다. 잘 이해가 안 간다는 답변은 심각히 걱정이 된다”며 “관련된 질의에 잘 성찰해 성실한 답변을 기대한다”고 꼬집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은 박 후보자에 대해 “영화인들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이라고 말한다. 왜 그런 말을 듣고 있다고 생각하나”고 묻자 박 후보는 태도를 바꿔 “(CJ E&M) 사외이사 건으로 그런 것 같은데 깊이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최 의원은 “사외이사제는 대주주와 관련 없는 사람을 이사로 참여시켜 대주주 전횡을 막는 제도다. 박 후보자는 공정위 조사를 받으며 시장 왜곡문제를 지적받았을 때 역할을 하나도 못했다”며 “48번 출석해 단 한 번도 반대표를 던진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박 후보자가 문화관광부 국장 시절 근무 시간에 대학 수업을 들었다는 지적에 박 후보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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