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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해지는 유통업계…Fun한 스마트 체험형 매장 뜬다


입력 2019.03.26 15:47 수정 2019.03.26 15:48        김유연 기자

'경험 가치 중시'…체험형 매장으로 차별화 전략

개인의 가치 향상·만족 위한 체험형 매장 인기

ⓒ샘소나이트 ⓒ샘소나이트

최근 소비 트렌드로 나만을 위한 '미(Me)코노미'가 자리 잡으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유통업계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발맞춰 단순한 제품 판매를 위한 매장을 넘어 상품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개개인별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는 신개념 오프라인 매장으로 진화를 꾀하고 있다.

2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인구변화에 따른 소비시장 신풍경과 대응방안 연구 조사'의 인구변화가 가져올 소비시장 트렌드에 따르면, 남들 하는 대로 따라 하는 소비를 거부하고 나만의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의 확산과 경험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행태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유통업계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매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인천터미널점에 국내 백화점 3사 중 처음으로 나이키 전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나이키 비콘' 매장을 백화점 내에 오픈했다.

'나이키 비콘' 매장은 총 1058m²(320평) 규모로, 나이키가 보유한 러닝, 농구, 조던, 우먼, 키즈, 축구 등 전 카테고리를 구성한 대형 메가샵이다. 이 매장은 여성 속옷 상의에 자수서비스를 제공해 여성 고객만을 위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전문기구를 사용한 발사이즈 측정, 상품까지 제안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 등 새로운 콘텐츠와 DT(Digital Transformation) 요소도 강화했다.

이를 통해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의 차별화된 매장으로 새로운 집객 콘텐츠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샘소나이트'는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부산본점에 46인치 터치 화면을 활용한 '트래블 플래너'를 설치해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여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행에 관해 인원, 기간, 예산 등을 입력하면 빅데이터를 통해 추천 여행지와 해당 지역의 날씨, 관련 관광 상품 등을 개인 이메일로 받을 수 있다. 매 시기 여행하기 좋은 장소를 간편하게 파악할 수 있고, 이를 참고해 여행 계획을 보다 쉽게 기획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TWC(더 워킹 컴퍼니)' 컴포트화 편집매장에서는 단순히 발 사이즈 만으로 구매하는 것이 아닌 다른 유수의 매장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나 만을 위한 '풋 스캐닝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이 풋 스캐닝 서비스는 TWC 매장에서 운영 중인 미국 대표 컴포트화 브랜드 아베오에서 처음 개발됐다. 풋 스캐닝 서비스는 최첨단 3D 스캐닝 기술로 내 발의 타입과 신체 균형을 측정해 이에 맞는 입체형 오쏘틱(인솔)과 신발을 추천하는 그야말로 1대1 맞춤인 '커스터 마이즈드' 서비스이다.

3D 스캐닝 측정기로 발을 측정하면, 내 발의 타입과 신체 균형을 진단받는다. 이 후 진단 결과에 맞는 아베오 오쏘틱(인솔)을 선택하면, 마지막으로 이 오쏘틱(인솔)을 신발과 매칭해 내 발에 딱 맞는 나만의 '소울 메이트' 신발을 구매하는 총 3단계로 구성된다.

아베오 신발은 프로와 바이오 컬렉션으로 나누어 운영된다. 프로시스템은 풋 스캐닝을 통해 나의 아치 타입에 맞는 오쏘틱(인솔)을 마음대로 신발과 매칭할 수 있다. 바이오시스템은 '빌트인 오쏘틱'으로 오쏘틱(인솔)이 이미 신발에 장착돼 있는 최적화된 상태로 완벽
한 피팅감과 편안함을 제공한다.

뷰티업계도 체험형 공간과 생생한 볼거리를 제공해 소비자의 만족감을 더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2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헤라 메이크업 스튜디오'를 열었다. 이 매장에서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상주하며 메이크업 쇼 등이 진행된다. 태블릿 기기를 설치한 '서울리스타 룩스 9'에서는 헤라가 제안하는 트렌디한 9가지 룩과 함께 고객들이 셀프 메이크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나만의 향수를 찾아주는 디지털 서베이 프로그램을 운영해 고객의 디지털 체험 요소 또한 강화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나를 위한 가치소비를 중요시하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고자 다양한 콘텐츠로 매장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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