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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미 3개국 원조 중단 결정…멕시코 국경 폐쇄도 시사


입력 2019.03.31 10:15 수정 2019.03.31 12:16        스팟뉴스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엘살바도르와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중미 3개국에 보내던 원조를 중단하기로 했다. 멕시코와 맞닿아있는 남부 국경 폐쇄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을 향해 움직였던 대부분의 이민자 행렬(캐러밴) 출신 국가인 이들 3개 국가에 대해 "2017회계연도와 2018회계연도 해외 원조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것을 의회와 논의,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 3개 국가는 심각한 빈곤이 발생하고 있는 곳으로 미국은 불법 이민자의 미국 유입을 막기 위해 원조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미국 이민을 위해 대규모 이민자 행렬이 멕시코 국경을 향해 이동하는 일이 발생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세 국가에 이를 막으라고 요구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원조를 끊겠다고 수차례 경고해왔다.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온두라스 원조에 편성한 예산은 6580만달러(약 741억원)다. 과테말라에는 6940만달러, 엘살바도르에는 4570만달러가 각각 배정됐다. 원조를 중단하기 위해서는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트위터 계정을 통해 멕시코가 불법 이민자를 막기 위해 아무런 도움을 주고 있지 않다면서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과테말라도 마찬가지로 수년간 우리의 돈을 가져가 놓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을 폐쇄할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9일 개인별장 마러라고 리조트가 있는 플로리다주에서 기자들을 만나 "농담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멕시코와의 무역관계 등이 있더라도 국경 폐쇄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오랫동안 폐쇄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국경 폐쇄가 실제 이뤄질 경우 샌디에이고와 사우스텍사스 등 멕시코산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지역이나 멕시코에서 일부 부품을 들여와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들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AP통신은 미 상공회의소를 인용해 미국과 멕시코간 무역이 하루당 17억달러 규모에 달한다면서 국경 폐쇄가 발생할 경우 500만명의 미국 내 일자리를 위협하는 경제적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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