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쌍용차, '신차마다 대박이네'…코란도-렉스턴 스포츠 칸 '순항'


입력 2019.04.02 11:12 수정 2019.04.03 14:37        박영국 기자

2015년 티볼리 시작으로 5년째 신차 성공행진

2019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쌍용자동차 신형 코란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019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쌍용자동차 신형 코란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015년 티볼리 시작으로 5년째 신차 성공행진 이어져

쌍용자동차가 2015년 티볼리부터 시작된 ‘신차 대박행진’을 올해까지 이어갈 조짐이다. 올해 초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 칸’과 지난달 출시된 ‘신형 코란도’가 나란히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3월 내수 판매에서 완성차 5사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아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줄었고, 현대자동차와 한국GM은 각각 3.7%, 2.4% 성장에 그친 반면 쌍용차는 무려 18.8%의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쌍용차의 판매 호조 비결은 신차효과다. 그동안 양적 측면에서 주력을 담당했던 소형 SUV 티볼리의 기세가 한풀 꺾였고, 대형 SUV G4 렉스턴도 현대차 팰리세이드 출시 이후 판매가 하향세를 걷고 있지만 렉스턴 스포츠 칸과 신형 코란도가 그들의 공백 이상을 해주면서 판매가 크게 늘었다.

렉스턴 스포츠의 롱바디 버전인 렉스턴 스포츠 칸은 올해 초 출시 이후 1월 1339대, 2월 1669대, 3월 1694대의 판매실적으로 순항하고 있다. 칸이 가세하면서 전체 렉스턴 스포츠 판매실적은 1~3월 4000대를 넘나드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구형인 코란도 스포츠 시절 2000대 규모였던 픽업트럭 판매가 렉스턴 스포츠로 모델변경 이후 3000여대로 확대되더니, 렉스턴 스포츠 칸의 합류로 4000대까지 확대된 것이다.

지난달 초부터 판매를 시작한 신형 코란도도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월평균 300대(코란도C) 수준에 머물렀던 코란도 판매량은 신형 출고가 본격화된 3월 2202대까지 급등했다.

사실 이 판매량도 코란도의 인기를 온전히 반영하고 있지는 못하다. 신형 코란도 생산은 지난달 5일부터 시작됐으나, 초기 생산능력의 한계로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1라인에서 수요가 많은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 코란도까지 혼류 생산하느라 물량을 많이 뽑아내기 어려운 데다, 라인 재조정까지 거치느라 계약 물량에 대처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라인을 안정화시켜 고객 대기 기간을 최소화할 예정”이라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판매목표인 연간 3만대, 월 2500대는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신형 코란도와 렉스턴 스포츠 칸이 신차효과가 집중되는 초기 3~4개월 이후에도 계속해서 순항한다면 쌍용차는 5년째 신차 성공신화를 잇게 된다.

쌍용차는 지난 2015년 출시한 소형 SUV 티볼리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전해 7만대에도 못 미쳤던 내수 판매실적이 티볼리 효과로 10만대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치솟았다. 티볼리는 비록 국내 최초의 소형 SUV는 아니었지만 소형 SUV 붐을 일으킨 모델로 평가되기까지 했다.

티볼리의 신차효과가 희석될 무렵인 2016년에는 티볼리의 롱바디 버전인 티볼리 에어가 신차효과를 발휘해 쌍용차가 내수 10만대를 넘기는 데 기여했다.

2017년 5월에는 대형 SUV G4 렉스턴이 출시돼 출시 반년 만에 내수 누적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이후에도 2년 연속 연간 1만6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해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는 역대 픽업트럭 중 출시 첫 해 최대인 5만2021대의 판매실적을 올렸고, 이에 힘입어 쌍용차의 내수판매 실적도 15년 만의 최대인 10만9140대를 기록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매년 새로 출시되는 모델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모든 라인업에서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올해 출시된 코란도와 렉스턴 스포츠 칸도 긍정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