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못 넘은 범가너’ 류현진, 못내 아쉬운 완봉승


입력 2019.04.03 14:44 수정 2019.04.03 14:4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샌프란시스코 상대로 7이닝 2실점 승리투수

상대 투수 범가너에 홈런포 허용하며 흔들려

시즌 2승 달성에 성공한 류현진. ⓒ 게티이미지 시즌 2승 달성에 성공한 류현진. ⓒ 게티이미지

분명 잘 던졌다. 하지만 절호의 완봉 기회를 놓친 것은 다소 아쉽다.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상대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와의 맞대결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으면서 다저스가 승리를 거두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1회초부터 출발이 순조로웠다.

선두 타자 스티븐 두가르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운 류현진은 브랜든 벨트와 에반 롱고리아를 상대로 연속 삼진을 기록하고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에는 선두 버스터 포지에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브랜든 크로포드를 좌익수 뜬공, 얀게르비스 솔라르테에 2루수 병살타를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이어 류현진은 3회초부터 5회초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고 승승장구했다. 5회초 2사후에는 솔라르테의 날카로운 타구를 키케 에르난데스가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로 걷어 올리며 류현진을 도왔다.

결국 류현진은 5회까지 단 48개의 투구 수만을 기록하는 경제적인 투구로 내심 완봉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류현진이 초반 흐름을 장악한 사이 다저스 타선은 3회말 벨린저가 흔들리는 범가너를 상대로 만루포를 쏘아 올리며 류현진에게 5-0 리드를 안겼다.

범가너는 홈런포로 류현진의 완봉승 도전을 막아냈다. ⓒ 게티이미지 범가너는 홈런포로 류현진의 완봉승 도전을 막아냈다. ⓒ 게티이미지

하지만 6회초 다소 흔들린 부분이 아쉬웠다.

선두 타자 조를 1구 만에 투수 땅볼로 돌려세웠지만 1사후 파라에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류현진은 투수 범가너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내주고 5-2로 쫓겼다.

홈런을 허용한 이후 류현진은 두가르와 벨트에 연속 안타를 내주며 계속해서 흔들렸다. 다행히 롱고리아를 삼진, 포지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지만 6회에만 무려 28개의 공을 던지며 투구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7회를 마쳤을 때 류현진은 총 87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더는 무리할 이유가 없는 상황.

결국 류현진은 승리 요건을 안은데 만족하고 5-2로 앞선 7회말 무사 2루 타석에서 대타 알렉스 버두고와 교체됐다.

6회 위기를 넘겼더라면 2013년 5월 29일 이후 약 6년 여 만에 완봉승도 기대해 볼 수 있는 흐름이었다. 당시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상대로 9이닝 2피안타 7탈삼진으로 완봉승을 거둔 적이 있다.

선발 투수의 이닝을 좀처럼 길게 끌고 가지 않은 로버츠 감독이기에 이날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뒀다면 좀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길 뻔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