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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과이도, 면책특권 박탈에 "국민 막을 수 없다"


입력 2019.04.03 17:18 수정 2019.04.03 17:19        스팟뉴스팀

'제헌의회' 과이도 순방 이유로 면책특권 박탈

과이도 일축…마두로정권 퇴진투쟁 계속할 뜻

베네수엘라 국민들, 국경봉쇄한 컨테이너 넘어

'제헌의회' 과이도 순방 이유로 면책특권 박탈
과이도 일축…마두로정권 퇴진투쟁 계속할 뜻
베네수엘라 국민들, 국경봉쇄한 컨테이너 넘어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3일(한국시각) 타치라 강 위의 시몬 볼리바르 대교를 봉쇄한 컨테이너를 넘어 콜롬비아로 탈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3일(한국시각) 타치라 강 위의 시몬 볼리바르 대교를 봉쇄한 컨테이너를 넘어 콜롬비아로 탈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편인 '제헌의회'가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의 면책특권을 박탈했지만, 과이도 의장은 개의치 않고 정권 퇴진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3일(한국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제헌의회는 마이켈 모레노 대법원장의 요청에 따라 과이도 의장의 면책특권을 박탈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제헌의회는 보수야권에 장악당한 국회를 회피하기 위해 마두로 정권이 임의로 만든 의회 유사의 기구이며, 대법원장도 마두로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로 알려진 한편이다.

면책특권 박탈 이유에 대해 제헌의회는 과이도 의장이 마두로 정권의 출국금지 명령을 무시하고 2월말부터 지난달 초까지 임시 대통령 자격으로 브라질과 콜롬비아 등 중남미 인접국들을 순방하며 외교 행위를 한 점을 문제삼았다.

과이도 의장은 제헌의회의 면책특권 박탈을 일축했다. 과이도 의장은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 무엇도 국민을 막을 수 없다"며 "우리는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EU 등 서방 자유세계의 지원을 받는 과이도 의장과 중국·러시아 등이 후원하는 마두로 대통령 사이의 대립 구도가 장기화될 조짐에,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국경 교량의 바리케이드를 넘어서면서까지 외국으로 탈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콜롬비아 이민청은 이날 베네수엘라 국민 수천 명이 국경 교량을 봉쇄한 컨테이너 등 바리케이드를 넘어 콜롬비아로 넘어왔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마두로 대통령은 과이도 의장의 요청에 따라 미국과 EU가 지원한 원조물자의 국내 반입을 막기 위해 콜롬비아로 이어지는 교량을 컨테이너 등으로 봉쇄했다.

이후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식료품과 의약품을 찾아 콜롬비아와의 국경을 이루는 타치라 강을 건너왔으나, 최근 폭우로 인해 강물이 불면서 강을 건너기가 어렵게 되자 마침내 교량 위의 바리케이드를 넘기에 이른 것이다.

크리스티안 크루거 콜롬비아 이민청장은 타치라 강 위의 '시몬 볼리바르' 대교(大橋)에 이민자들이 대거 몰리는 탓에 안전이 우려된다며 "정권 찬탈자인 마두로 대통령이 이 사태로 인해 벌어질 수 있는 모든 문제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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