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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대선 3위 후보 "결선투표 누구도 지지 안해"


입력 2019.04.03 21:02 수정 2019.04.03 21:02        스팟뉴스팀

티모셴코, 젤렌스키-포로셴코 이어 3위 그쳐

"경선 진출한 후보, 능력 없다…지지 않을 것"

오는 10월 총선 승리로 정치적 재기 모색할 듯

티모셴코, 젤렌스키-포로셴코 이어 3위 그쳐
"경선 진출한 후보, 능력 없다…지지 않을 것"
오는 10월 총선 승리로 정치적 재기 모색할 듯


율리아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전 총리가 지난 2009년 7월 방한했을 때,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연합뉴스 율리아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전 총리가 지난 2009년 7월 방한했을 때,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대선 1차 투표에서 3위에 그쳐 결선 진출이 무산된 율리야 티모셴코 전 총리가 결선 투표에 진출한 1~2위 후보 중 누구도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2일(한국시각) 치러진 우크라이나 대선에서 시트콤에서 대통령을 연기한 코미디언 출신의 정치 신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 30.2%로 1위, 재선을 노리는 페트로 포로셴코 현 대통령이 15.9%로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모셴코 전 총리는 13.4%로 3위에 그쳤다.

우크라이나 헌법에 따르면, 대선에서 50%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1~2위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른다. 이에 따라 3위로 결선 진출이 무산된 티모셴코 전 총리가 어느 후보의 손을 들어주느냐를 놓고 초미의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티모셴코 전 총리는 3일 "결선 투표에 진출한 어떤 후보도 이 나라가 당면한 도전을 극복할 능력이 없다"며 "포로셴코나 젤렌스키 중 누구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티모셴코 전 총리는 선거 결과에 불복하는 소송을 제기하거나 군중 시위를 조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혀, 1차 투표 결과에는 일단 승복할 뜻을 내비쳤다.

지난 2004년 우크라이나의 민주화를 가져온 '오렌지 혁명'의 주역 중 한 명으로 유명한 티모셴코 전 총리는 2010년·2014년 두 차례 대선에서 이미 고배를 마신데 이어, 이번에 세 번째로 도전한 대선에서도 결선 투표에조차 오르지 못함에 따라 향후 정치적 장래가 중대 기로에 처하게 됐다.

티모셴코 전 총리는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대신, 오는 10월에 잇따라 열릴 총선에서 자신이 이끄는 제1야당 '조국당'의 원내 다수 의석 확보를 통해 정치적 재기를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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