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뛴다-25] '무한기업' 꿈꾸는 김승연 회장…M&A 성공신화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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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7월 16일 06:08:38
    [CEO가 뛴다-25] '무한기업' 꿈꾸는 김승연 회장…M&A 성공신화 잇는다
    ‘인수합병 마술사’ 김 회장, M&A로 그룹외연 확대
    롯데카드 인수 성공시 다양한 금융사 라인업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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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4-08 06:00
    조재학 기자(2jh@dailian.co.kr)
    ‘인수합병 마술사’ 김 회장, M&A로 그룹외연 확대
    롯데카드 인수 성공시 다양한 금융사 라인업 갖춰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한화그룹

    “단언컨대, 앞으로의 10년은 우리가 겪어온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더 혁명적인 변화의 시기가 될 것이다. 우리는 그 10년이 ‘무한기업’ 한화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절박함으로 ‘지금 이 순간’을 임해야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10년 그리고 더 먼 미래를 선점하는 ‘무한기업’을 강조했다.

    지난 2월 집행유예가 만료된 김 회장은 당초 예상과 달리 경영일선에 복귀하진 않았지만, 친정체제를 구축했다. 지난달 27일 제6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김 회장의 ‘복심’으로 통하는 40년 한화맨 금춘수 부회장이 한화그룹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 것.

    이에 따라 앞으로 한화그룹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재계에서는 인수합병(M&A) 승부사로 불리는 김 회장이 적극적인 M&A를 통해 그룹의 외형을 확대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관측한다.

    김 회장은 ‘인수 후 육성’ 관한 한 가장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화려한 성공신화를 써왔다.

    1981년 선친의 사망으로 29세 나이에 총수에 오른 김 회장은 취임 1년 만에 한양화학(현 한화케미칼)과 한국다우케미칼을 인수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매출액 9조460억원, 영업이익 3543억원의 회사로 성장했다.

    2002년에는 누적손실이 2조3000억원대이던 대한생명(현 한화생명)을 인수해 6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생명은 총자산이 132조원에 달한다. 또 그룹의 미래 주력사업인 태양광사업도 2010년 중국 솔라펀파워홀딩스를, 2012년에는 세계적 태양광업체인 독일큐셀을 각각 인수해 합병하면서 한화큐셀로 몸집을 키운 결과다.

    2015년 삼성과의 ‘방산‧화학 빅딜’은 ‘M&A 마술사’로 통하는 ‘김승연표 M&A’의 압권으로 꼽힌다. 삼성테크윈(한화테크윈), 삼성탈레스(한화시스템)과 삼성토탈(한화토탈), 삼성종합화학(한화종합화학) 등 삼성그룹의 화학 방산 계열사를 약 2조원에 인수하는 성과를 냈다.

    최근 한화그룹이 롯데카드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김승연 회장이 M&A 마술을 또 다시 부릴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한화그룹이 롯데카드 인수를 통해 그룹의 외연과 내실을 다지는 한편 오는 10월까지 금산분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롯데카드와 롯데캐피탈은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자본총계) 규모가 각각 2조1937억원과 1조1695억원에 이른다.

    한화그룹이 롯데카드 인수에 성공하면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등 기존의 계열사들에 카드를 더해 다양한 금융사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또 한화그룹이 현재 롯데카드와 롯데캐피탈을 보유하고 있다고 단순 가정하면 공정자산 규모가 3조3632억원가량 늘어난다. 재계 순위는 공정위 기업집단 평가기준 8위에서 6~7위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사업부문에서도 해외사업 등 외형 확대와 이를 뒷받침할 인재 확보에 나선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각 사업부문별 경쟁력 있는 글로벌 사업 확대 ▲신성장동력의 엔진이 될 특급인재 확보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의 그룹 준법경영 강화 등을 경영방향으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베트남을 전진기지로 삼았으며, 건설‧유통‧금융‧항공‧방산 등의 베트남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상하고 있다. 한화그룹이 롯데카드 M&A에 나선 이유도 베트남 현지 공략과 맥이 닿아 있다. 롯데카드는 국내 카드사 중 최초로 베트남에서 신용카드사업 등 자격을 획득했다.

    또 김 회장은 외부 핵심인재 영입을 통해 사업기회와 성장의 돌파구를 열어가는 한편 내부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외부 인력과 조화된 협업체제를 구축, 인적 융합의 에너지를 극대화하자고 강조했다.[데일리안 = 조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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