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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쿼드러플’이냐, 바르셀로나 ‘트레블’이냐


입력 2019.04.08 00:01 수정 2019.04.08 09:23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나란히 위대한 도전 앞둬, 챔피언스리그가 승부처

위대한 도전에 나서고 있는 맨시티와 바르셀로나. ⓒ 게티이미지 위대한 도전에 나서고 있는 맨시티와 바르셀로나. ⓒ 게티이미지

제 아무리 강팀이라도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와 바르셀로나는 서서히 꿈을 실현시키고 있다.

맨시티는 7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잉글랜드 FA컵 4강전에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을 1-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왓포드-울버햄턴 4강전 승자와 다음달 결승에서 FA컵을 놓고 다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이 두 팀이 맨시티를 넘어설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이미 카라바오컵에서 정상에 오른 맨시티는 EPL,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순항 중이다. 잉글랜드 클럽 역사상 첫 쿼드러플(4관왕)이 영글고 있는 맨시티다.

리그에서는 선두 리버풀과 엎치락 뒤치락하며 순위 경쟁이 한창이다. 리버풀(33경기 승점 82)이 맨시티(32경기 승점 80)에 근소하게 앞서 있지만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맨시티가 남은 1경기를 승리로 가져갈 경우 리버풀을 밀어내고 1위로 등극하게 된다. 리그 8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맨시티의 최근 분위기라면 승점 드랍을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챔피언스리그 8강 상대는 같은 EPL의 토트넘이다. 이 역시 맨시티의 우세가 점쳐진다. 이미 전반기 한 차례 맞대결에서는 맨시티가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바르셀로나도 2008-09, 2014-15시즌에 이어 역사상 세 번째 트레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바르셀로나는 같은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 누에서 벌어진 2018-19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1라운드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2-0 승리를 거뒀다.

승점 6이 걸린 1-2위 결정전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기면서 사실상 리그 우승을 예약했다. 바르셀로나는 최종 라운드까지 7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22승 7무 2패(승점 73)를 기록, 2위 아틀레티코(승점 62)와의 격차를 11로 벌려 놨다.

코파 델 레이에서는 다음 달 결승전에서 발렌시아와 맞붙는다. 큰 변수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바르셀로나의 우승이 유력하다.

특히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는 최근 물이 올랐다. 그는 최근 5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던 루이스 수아레스도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다. 이번 아틀레티코전에서 결승골을 비롯해 최근 8경기 6골 2도움으로 경기당 평균 1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만난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신임 감독 체제 이후 기세등등했던 맨유는 주중 리그 경기에서 울버햄턴에 패하며 6위로 추락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다.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우승후보들이 16강에서 탈락했다. 맨시티와 바르셀로나로선 빅이어를 들어 올릴 최대 적기다. 두 팀이 나란히 8강전을 통과할 경우 챔피언스리그 4강이나 결승전에서 맞불을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결국 챔피언스리그가 가장 큰 고비처인 셈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FA컵 브라이턴전 이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4관왕은 거의 불가능하다. 지금처럼 도전을 이어가는 일도 기적"이라며 겸손한 자세를 취했다.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역사적으로 트레블을 일궈낸 사례가 많지 않았다. 전관왕은 운과 실력까지 모두 따라줘야 한다. 트레블은 한 시즌 최대 한 팀에게만 주어진다.

그럼에도 과르디올라 감독은 과거 바르셀로나를 이끌며 6관왕의 대위업을 달성한 바 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두 차례 트레블을 경험했다. 남은 시즌 맨시티와 바르셀로나의 행보를 지켜보는 재미가 생겼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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