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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부상 "경미" IL 등재는 불가피


입력 2019.04.09 13:12 수정 2019.04.10 06:3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세인트루이스전 2회초 자진 강판..부상 정도 경미

로버츠 감독, 선수보호 차원에서 부상자 명단 올릴 듯

류현진 부상 이탈에 대해 LA 현지언론들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 부상 이탈에 대해 LA 현지언론들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32·LA다저스)이 IL(부상자명단)에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각) 미국 부시스타디움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1.2이닝 2피안타(1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07로 올랐다.

류현진이 2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것은 2014년 9월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1이닝 5피안타 4실점), 2018년 5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1.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이후 개인 통산 세 번째.

개막전 포함 2연승를 질주하며 커쇼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웠던 류현진은 1회말 ‘천적’ 골드슈미트에 볼넷을 내준 뒤 2사 1루에서 오수나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3경기 연속 피홈런.

홈런에 의한 실점보다 더 큰 문제는 2회에 터졌다. 2회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선발투수 마일스 마이콜라스를 상대로 초구를 던진 뒤 몸에 이상을 느껴 벤치에 사인을 보냈다. 고개를 갸웃하며 마운드에서 움직였던 류현진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 트레이너와 소통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이 교체된 이후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이 왼쪽 사타구니 염좌로 교체됐다”고 알렸다. 팬들은 크게 실망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5월3일 애리조나전에서도 사타구니 부상으로 2회초 강판됐다. 이후 마운드에 복귀하기까지 3개월 이상 소요됐다.

류현진이 부상으로 교체됐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이 부상으로 교체됐다. ⓒ 게티이미지

하지만 경기 도중 ‘LA타임스’는 “보호 차원의 부상이라 다음 등판에도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해 팬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나 IL 등재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다저블루’ 등 보도에 따르면, 부상의 정도가 심각하지는 않다고 했지만 로버츠 감독은 선수 보호차원에서 IL 등재를 결정했다. IL에 오르면 선발등판은 최소 2경기 이상 거를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각종 인터뷰에서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내 20승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지만 세 번째 등판 만에 부상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차질이 생겼다. 류현진이 이번에도 부상자명단에 이름이 오르면 메이저리그 진출 이래 9번째다.

류현진 부상 이탈에 대해 ‘LA 타임스’는 “류현진 부상이 패배보다 더 큰 손실이다. 커쇼가 재활등판을 하고 주말에 복귀전을 치른다고 해도 공백기가 있었던 만큼 최고 투수의 능력을 보여주기는 어렵다”며 우려했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원정경기에서 3-4 역전패했다. 류현진에 이어 올라온 두 번째 투수 딜런 플로로가 2.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알렉산더-켈리가 각각 1이닝 1실점하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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