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차로 개조해 볼까? 본전 뽑으려면 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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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PG차로 개조해 볼까? 본전 뽑으려면 5년
    개조비용 200만~300만원, LPG 유지비용 가솔린보다 年약45만원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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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4-11 06:00
    김희정 기자(hjkim0510@dailian.co.kr)
    개조비용 200만~300만원, LPG 유지비용 가솔린보다 年 약45만원 저렴

    ▲ LPG차량 트렁크에 LPG연료통이 장착된 모습 ⓒ연합뉴스

    액화석유가스(LPG) 자동차 구입 규제가 폐지되면서 LPG차 구매나 개조에 관심을 보이는 운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LPG차는 연료비용이 적게 들어 경제성이 좋지만 LPG차량 개조에 드는 비용은 200만~300만원으로 본전을 뽑으려면 적어도 5년 이상은 타야 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부는 지난달 26일 ‘LPG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을 공포 및 시행했다. 이로써 택시와 렌터카, 장애인 등에게만 허용하던 LPG차량은 누구나 소유할 수 있게 됐다.

    LPG차량은 시중에 나와 있는 LPG차량을 처음부터 구매하거나, 자신이 타던 가솔린 차량을 자동차 구조 변경 업체에서 개조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LPG는 가솔린과 경유에 비해 연비는 떨어지지만 가격이 저렴해 차량 유지비용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차량 개조를 통해 얻는 이익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단순계산으로 가솔린과 LPG 1년 연료 값을 계산했을 때 차이는 45만원 내외다. 평균적으로 차량개조에 200만~300만원이 드는 것을 고려해볼 때, 이 비용을 제외하면 5년 이후부터나 저렴한 연료 값에 대한 이득을 볼 수 있다.

    한국 운전자의 연평균 주행거리는 1만6000km다. 대중적인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신형 2.0을 기준으로 가솔린차량(연비 13.3km)과 LPG차량(연비 10.3km)의 1년 연료비를 단순비교하면 각각 약 168만원과 124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의 4월 전국 평균 집계에 따라 LPG 가격을 ℓ당 800원, 가솔린 가격을 1400원으로 볼 때 소나타 가솔린은 1km를 가는데 약 105원이 들고 LPG는 77원이 든다. 약 30%가 저렴한 셈인데, 이를 1년 주행거리로 확대해 계산하면 44만원의 차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소 5년에서 10년 정도 차를 사용할 생각이라면 LPG 차량개조는 경제성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잘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도넛 형태의 LPG 탱크를 장착한 르노삼성자동차 SM7 LPi 차량 ⓒ르노삼성자동차

    개조비용 없이 처음부터 LPG 차량을 구매하면 가솔린 차량을 구매하는 것과 비교해 가격차는 크지 않다. 어차피 LPG차건 가솔린차건 새 차를 사야 하는 상황이라면 LPG차가 비용 면에서는 이득이다.

    LPG차량 시장은 이제 막 열리기 시작한 추세라 선택지는 많지 않지만, 완성차 업계는 점점 더 LPG차량을 보급할 전망이다.

    현 시점에서 당장 구매 가능한 LPG 모델은 르노삼성자동차의 SM6와 SM7이다. 일반판매용 SM6 2.0 최저트림을 기준으로 LPG모델은 2477만8350원이며, 가솔린 모델은 2405만원이다. LPG 모델이 70만원가량 비싸다.

    택시와 렌터카, 장애인용 LPG차는 개별소비세와 교육세가 면제돼 가솔린차보다 가격이 저렴하지만, 일반인용 LPG차는 이런 면세 혜택이 없어 가격이 비슷하거나 사양에 따라 조금 더 비쌀 수 있다.

    르노삼성은 트렁크 공간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도넛탱크 기술로 LPG차량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또한 상반기 내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 LPG 모델 역시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일반인용 LPG 차의 인증과 가격책정 등을 마친 후 4월 중순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영업용‧장애인용 등으로 판매해 온 현대차의 LPG 모델은 그랜저, 쏘나타, 아반떼 등이며, 기아차는 모닝, 레이, K5, K7 등을 판매해 왔다.

    르노삼성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일반인용 LPG차는 개소세와 교육세 면제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기아차의 LPG차도 가솔린 모델과 비슷하거나 수십만원 정도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 등록된 LPG차량은 200만대 수준이다. LPG차량이 일반인에게 확대됨에 따라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LPG 차량이 최대 33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LPG 충전소 인프라가 가솔린에 비해 부족하다는 점, 가솔린과 디젤에 비해 출력이 떨어진다는 점, 트렁크에 일반 가스통을 장착하는 방식이라 트렁크 용량의 70% 정도 밖에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은 LPG차량의 단점으로 구매시 고려해야 한다.[데일리안 =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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