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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주말마다 정비사업 수주전 '치열' …전국 12곳


입력 2019.04.11 06:00 수정 2019.04.11 06:03        권이상 기자

전라도권역 제외한 전국서 시공사 개최 예정

대부분 경쟁 입찰 성사로 건설사들의 수주 격돌 전망

전라도권역 제외한 전국서 시공사 개최 예정
대부분 경쟁 입찰 성사로 건설사들의 수주 격돌 전망


 4월은 전국 곳곳에서 시공사를 선정하는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사진은 한 도시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4월은 전국 곳곳에서 시공사를 선정하는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사진은 한 도시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이달 정비사업 업계에 가장 큰 장이 열릴 전망이다. 이번 주말을 시작으로 매 주말마다 서너곳씩 총 전국 12곳의 재개발·재건축이 시공사를 낙점하기로 계획돼 있어서다.

이 때문에 정비사업에 뛰어든 건설사들에겐 올해 중 가장 바쁜 달로 꼽고 있다. 이달의 실적이 연내 분위기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시기라고 평가한다.

전문가들은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하는 시기는 1년에 한두달 밖에 없다며 선택과 집중으로 수주가능성이 높은 곳을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1일 정비사업 업계에 따르면 4월은 전국 곳곳에서 시공사를 선정하는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이달에만 전국 12곳에서 시공사를 뽑는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3곳 ▲인천 2곳 ▲대구 2곳 ▲부산 1곳 ▲강원 1곳 ▲충북 1곳 ▲대전 1곳 ▲제주 1곳이다. 전라도권역을 제외하면 하고 전국 대부분 권역에서 시공사 총회가 개최되는 셈이다.

이달 시공사 선정 포문을 연 사업지는 지난 5일 시공사를 결정한 충북 청주 사창제2공구B블록 재건축 사업이다. 이곳은 공사비 약 1000억원의 사업으로 유탑건설이 시공권을 거머쥐었다.

유탑건설은 지난해 지난해 2100억원 규모 대전 대화동2구역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도시정비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당장 이번 주에는 부산 부곡2구역 재개발과 대전 중앙1구역 재개발, 제주 이도주공1단지 재건축 총 3개 사업이 시공사를 결정한다.

이 가운데 업계의 관심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 이도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이다. 이곳은 포스코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한화건설이 입찰에 참여해 3파전이 치러지고 있다.

특히 공사 예정 가격만 2200억원 규모로 제주도에서 상반기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사업지로 꼽히고 있다. 또 입지기 좋고, 각사 주력 브랜드를 제주도에 내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평가 받는 곳이다.

포스코건설은 '더 샾 퍼스트 월드(THE SHARP FIRST WORLD)'로 제주 시장 진입을 시도한다. 제안된 공사비는 3.3㎡당 486만7000원으로, 2021년 3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제주 센트럴 아이파크(CENTRAL IPARK)'로 단지 명을 정하고, 3.3㎡당 공사비는 489만원을 제안했다. 착공예정시기는 2021년 7월이다.

한화건설은 '포레 더 퍼스트(foret THE FIRST)'로 단지명을 제안했고, 3.3㎡당 공사비는 482만5000원으로 계산했다. 2021년 11월 착공 예정이다.

부산 부곡2구역 재개발도 13일 시공사를 결정할 예정으로, GS건설·SK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응찰해 조합원 찬반 투표를 앞두고 있다.

대전 중앙1구역 재개발 역시 SK건설이 단독으로 출사표를 던져 조합원들의 찬반 투표로 시공권 획득 여부가 결정된다.

4월 셋째 주 주말인 20일에는 서울·인천 수도권과 강원도, 대구에서 각각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린다.

서울에서는 대흥·성원·동진빌라 재건축을 두고 현대가(家)의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진다. 현재 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 맞붙은 상태다. 공사비 규모는 1982억원이다.

인천은 경동율목 재개발은 시공권을 두고 대형사와 중견사 연합 경쟁 구도가 갖춰진 곳이다. 한화건설과 계룡건설산업·한진중공업 컨소시엄이 경쟁한다.

강원도는 춘천 소양촉진2구역 재건축 시공권은 포스코건설이 단독 응찰했고, 대구는 내당내서 재건축이 기존 시공사인 서한에게 해지통보를 하고 시공사를 새로 뽑을 예정이다.

내당내서 재건축은 최근 내당월성 아파트를 정비구역에서 제외하고 지난 1월 정비구역 변경지정 고시를 받았다.

4월 마지막 주에도 서울 신당8구역 재개발, 인천 도화4구역 재개발, 대구 77태평아파트 소규모 재건축, 서울 장위6구역 재개발이 시공사를 최종 낙점한다.

서울 신당8구역은 대림산업과 동부건설이 경쟁하고 있다. 대구 77태평아파트 소규모 재건축은 삼호와 동양건설산업이 맞붙었다.

특히 오는 28일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리는 서울 장위6구역은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빅매치’를 앞두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달 본격적으로 정비사업 시장이 닻을 올렸다”며 “대부분 사업지가 경쟁 입찰을 통해 수주 격돌이 예상되는 곳으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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