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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솔샤르, 정식 감독되고 오히려 뒷걸음질


입력 2019.04.11 08:53 수정 2019.04.11 08:5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바르셀로나에 홈 1차전 내주며 탈락 위기

정식 감독 부임 후 1승 2패 부진에 빠진 솔샤르 감독. ⓒ 게티이미지 정식 감독 부임 후 1승 2패 부진에 빠진 솔샤르 감독.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올레 군나르 솔샤르를 정식 감독으로 임명한 뒤 오히려 부진에 빠지고 있다.

맨유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와의 8강 홈 1차전서 0-1 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오는 17일 원정 2차전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에 놓이게 됐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실점하지 않을 경우 4강에 오른다.

90분 내내 답답했던 공격만 반복했던 맨유였다. 전반 초반 루크 쇼의 자책골 이후 동점을 위해 총공세를 퍼부었으나 10개의 슈팅 중 유효 슈팅이 단 한 개도 없을 만큼 맨유의 공격은 무의미했다.

크로스를 전담한 애쉴리 영의 패스 품질은 최악에 가까웠고, 원톱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는 효율적이지 못한 움직임으로 결국 교체 아웃됐다.

맨유는 지난해 12월, 조제 무리뉴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 수순을 밟았다. 고심 끝내 내린 소방수는 ‘슈퍼 서브’로 명성을 떨쳤던 솔샤르였다.

솔샤르 임시 감독 부임 후 맨유는 확연히 달라진 경기력으로 승승장구했다. 솔샤르 체제로 개편된 뒤 8연승 포함 11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멀어졌던 4위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기적을 쓰기도 했다. 맨유는 PSG와의 16강 홈 1차전서 패했으나 원정 2차전서 기적 같은 대역전극을 만들어내며 명문 구단으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이후 맨유는 아스날전에서 솔샤르 부임 후 리그 첫 패를 기록한데 이어 울버햄튼과의 FA컵 8강서 패해 탈락, 연패 부진에 빠졌다. 그러나 구단 수뇌부는 고심 끝에 솔샤르 감독을 정식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정식 지휘봉을 잡은 뒤 솔샤르의 맨유는 오히려 뒷걸음질 치는 모양새다. 정식 부임 후 첫 경기였던 왓포드전을 승리로 장식했으나 다시 만난 울버햄튼에 또다시 패했고, 이번 바르셀로나전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경기력과 작전 지시의 문제점이 자연스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울버햄튼전에서는 상대의 교체 카드 전략을 읽지 못해 역전패했고, 이번 바르셀로나전에서는 우세한 상황을 만들고도 골 결정력 부재가 어디서 발생했는지 파악 못했다는 지적이다.

맨유의 향후 일정은 고되기만 하다. 주말 웨스트햄전을 치른 뒤에는 바르셀로나 원정을 떠나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탈락 여부를 결정한다.

이후에는 에버튼, 맨체스터 시티, 첼시로 이어지는 지옥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한 줄기 희망으로 떠오른 솔샤르 감독이 남은 시즌 어떻게 보낼지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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