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인터뷰] 홍종현 "누나들과 호흡, 사랑받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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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인터뷰] 홍종현 "누나들과 호흡, 사랑받아 감사"
    영화 '다시, 봄'서 호민 역
    "위로와 용기 얻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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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4-15 09:21
    부수정 기자(sjboo71@dailian.co.kr)
    ▲ 배우 홍종현은 영화 '다시, 봄'에서 호민 역을 맡았다.ⓒ26컴퍼니

    영화 '다시, 봄'서 호민 역
    "위로와 용기 얻길"


    주말극에서 사랑받는 '연하남' 홍종현(29)이 판타지 무비로 돌아왔다.

    '다시, 봄'(감독 정용주)은 딸을 잃은 여자 은조(이청아)가 중대한 결심을 한 그날, 시간이 어제로 하루씩 거꾸로 흘러가는 삶을 살게 되면서 인생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흔히 봐왔던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다.

    홍종현은 시간 여행의 키를 쥔 남자 호민 역을 맡았다.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만난 홍종현은 "영화 속 중요한 사건을 어디까지 얘기해야 할까 고민했다"며 "가볍고, 편안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영화다. 소재 자체는 조금 무겁지만 마무리는 따뜻했다"고 소개했다.

    '다시, 봄'은 하루씩 뒤로 가는 시간 여행을 소재로 했다. 기존 시간 여행물과는 조금 다르다.

    홍종현은 "멜로물이라고 규정하지 않고 작품을 선택했다"며 "캐릭터들이 여러 사건, 사고를 겪고 성장하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영화를 찍고 나서 힐링도 했고 용기도 얻었는데 관객들도 나처럼 용기와 위로를 얻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시간 여행을 하는 은조는 호민을 알고 있지만, 호민은 매번 은조가 색다르다. 연기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홍종현은 "호민이가 처한 상황이 다른데, 모르는 상황에서 만나는 새로운 여자를 어떻게 대할까 고민했다"며 "상황과 특정 포인트를 신경 썼다"고 전했다. 가령, 운동을 열심히 했을 땐 밝은 모습을, 상황이 안 좋았을 때는 무언가 우울한 면모를 보여주는 식이다.

    ▲ 영화 '다시, 봄'에서 호민 역을 맡은 홍종현은 "영화를 보고 용기와 위로를 얻길 바란다"고 했다.ⓒ26컴퍼니

    호민 캐릭터와 관련해선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라며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은 아니고, 소박한 행복을 바라는 인물이다. 마지막엔 이전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은조를 만났을 것 같다"고 전했다.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바닷가 장면이다. 처음과 끝을 장식한 장면이다. 홍종현은 "나보다 이청아 누나가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좋아하는 시간 여행 영화를 묻자 '어바웃 타임', '시간 여행자의 아내'를 꼽았다.

    극 중 호민은 유도선수 출신이다. 유도 연습을 하며 꽤 고생했다. 홍종현은 "유도하면서 다치기도 했다"면서 "합을 맞추는 게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현장 분위기를 묻자 "감독님의 얘기를 듣는 시간이 많았다"며 "감정선이 일정하게 이어지는 캐릭터가 아니라서 감독님과 상의했다"고 전했다.

    영화에서 술 취한 연기를 찍은 그는 귀여운 애교를 선보이기도 한다. 배우는 "난 내가 애교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들 귀엽게 봐주셨다"며 "술은 기분이 딱 좋을 정도까지 마신다"고 했다.

    요새 '누나'들과 주로 호흡한 그는 '연하남'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홍종현은 "선한 사람들을 만나서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며 "많이 예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미소 지었다.

    실제 모습은 어떨까도 궁금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변하는 것 같아요. 엄마한테는 살갑게 대하려 해요. 효자가 되는 중입니다(웃음)."

    ▲ 영화 '다시, 봄'에서 호민 역을 맡은 홍종현은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따.ⓒ26컴퍼니

    2007년 패션쇼 08 S/S 서울 컬렉션 모델로 데뷔한 홍종현은 '쌍화점'(2008), KBS '정글피쉬 2'(2010), SBS '무사 백동수'(2011), KBS '난폭한 로맨스(2012), '귀'(2010), '마마'(2014),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2016), '왕은 사랑한다'(2017) 등에 출연했다.

    현재 방영 중인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딸'에서 한태주 역으로 출연 중이다.

    작품 외에 MC와 예능에도 도전한 바 있는 그는 "할 수 있는 분야에는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대중의 평가에 대해선 "무조건적인 비난과 비판을 거르는 편"이라며 "연기적인 비판은 수용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작품 선택 기준을 묻자 "안 해봤던 캐릭터에 끌린다"며 "이전에는 차갑고 악한 캐릭터를 했는데 최근엔 일상적인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다. 모든 연기, 캐릭터가 어렵다. 강한 악역도 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올해 30대가 된 그는 "나와 함께 했을 때 기분 좋아지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작품을 많이 하면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다"고 강조했다. 홍종현만의 색깔을 선보이는 게 목표다.

    데뷔 11년 차를 맞은 홍종현은 "처음엔 잘 모르고 시작했다가 생각보다 더 오랫동안 일하게 됐다"며 "힘든 점을 뛰어넘을 만한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 제 모습을 유지하려고 해요. 변하지 않는 모습이요. 편견 없이 사람을 대하려고 합니다."

    영화에서처럼 시간을 돌리고 싶다면 어느 순간으로 가고 싶을까. 10대 후반으로 가고 싶단다. 인생에서 가장 걱정 없이 살았던 시기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배우는 하루하루 희망차게 살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후회를 잘 하지 않는 편이라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아요. 시간을 돌려도 똑같지 않을까요?"[데일리안 = 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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