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풀체인지 BMW 3시리즈, 운전 재미는 단연 N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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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승기] 풀체인지 BMW 3시리즈, 운전 재미는 단연 NO.1
    7년만에 7세대로 돌아온 BMW 3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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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4-13 06:00
    김희정 기자(hjkim0510@dailian.co.kr)
    ▲ BMW 7세대 3시리즈가 지난 11일 경기도 가평 일대를 달리고 있다. ⓒBMW코리아


    7년만에 7세대로 돌아온 BMW 3시리즈

    BMW의 시그니처 ‘키드니 그릴’이 은색 테두리를 두른 채 반짝인다. 그 옆에 달린 헤드램프는 마치 두 눈을 부릅뜬 듯한 모습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당찬 외침이 들리는듯 하다. BMW 3시리즈가 7세대로 새롭게 돌아왔다고.

    지난해 화재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던 BMW가 7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된 3시리즈를 내놓으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3시리즈는 지난 1975년 세상에 나온 이래 7번의 풀체인치를 거치면서 전 세계적으로 155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링카다.

    미세먼지 하나 없이 맑은 하늘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날리던 지난 11일, BMW 미디어 시승회에서 3시리즈와 만났다. BMW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차량은 5시리즈지만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뽐내는 모델은 3시리즈다. 콤팩트한 사이즈의 가볍고 날랜 3시리즈는 운전하는 재미를 느끼기에는 단연 최고다.

    이날 시승코스는 3시리즈 체험공간인 ‘드라이빙 큐브’가 마련된 서울 코엑스 광장에서 경기도 양평일대를 왕복하는 200km 구간이었다. 도심과 고속도로로 뿐 아니라 와인딩을 체험할 수 있는 국도까지 아우르는 코스다. 이번 3시리즈는 320d(디젤)와 330i(가솔린) 모델을 내놨고, 기자는 320d를 선택해 시승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BMW에서 여전히 주력으로 내세우는 디젤모델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 BMW 7세대 3시리즈 후면모습 ⓒBMW코리아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엔진은 뉴 3시리즈의 역동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했다. 320d는 최고 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330i는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는 40.8kg.m에 달한다.

    주행모드를 D로 바꾸자 부드럽게 차가 움직였다. 가장 놀라운 것은 디젤 특유의 소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 디젤답게 순간적으로 치고나가는 힘도 돋보였다.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불과 6.8초였으며 가속도 시원시원해서 운전하는 재미가 상당했다. 차선을 바꿀 때나 코너를 돌 때, 브레이크를 밟을 때 반응 모두 빠릿빠릿해 속이 확 뚫렸다.

    승차감은 다소 딱딱했지만 와인딩 구간에서 몸이 덜 흔들리는 장점이 있다. 이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으로 출렁거리는 부드러운 승차감을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단점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스피드와 퍼포먼스를 위해 3시리즈를 선택하는 사람들에게는 안성맞춤이라 생각한다.

    가솔린과 비교해 디젤의 장점은 좋은 연비와 강력한 토크다. 320d 모델의 공인 복합연비는 14.3km/l, 320i는 11.1km/l. 실제로 디젤모델 시승을 마친 후 연비도 14~15km/l 였다. 다만 이번 3시리즈의 디젤 토크는 가솔린과 똑같은 40.8kg·m다.

    토크가 가솔린과 동일하니 디젤 모델의 우위 하나가 사라졌다. 그동안 BMW는 디젤모델이 강세였고 판매 점유율도 높았지만, 이번 3시리즈는 화재 사태와 가솔린 모델의 성능 강화로 인해 가솔린 모델 점유율이 다소 높아지지 않을까 추측한다. 다만 이날 330i는 소음이 있다는 평이 종종 있었고 가격은 디젤에 비해 600만~700만원 더 높다.

    ▲ BMW 내부 중앙 디스플레이 모습. 디스플레이 위치가 운전자의 시야에 맞춰져 이전보다 낮아졌다. ⓒ데일리안

    3시리즈에 처음으로 적용된 반자율주행 기능은 훌륭했다. 기존 5시리즈, 7시리즈 등 BMW차량에 적용된 것과 같은 기능으로, 특히 코너를 부드럽게 돌 때 감탄이 터져 나왔다. 현재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은 보통 급커브구간에서 잘 작동되지 않지만, BMW 자율주행 기능이 꽤 정교하다고 느낀 순간이었다.

    이번 3시리즈의 외관은 전반적으로 이전 모델에 비해서 커졌다. 특히 전장은 76mm 길어진 4709mm이며, 전폭은 16mm가 늘어난 1827mm, 전고는 6mm 높인 1435mm, 휠베이스는 41mm 더 길어진 2851mm로 기존 대비 차체 크기가 더욱 커졌다.

    전면부 디자인에는 액티브 에어스트림 키드니 그릴이 기본 적용됐고 또한 전 모델에 풀 LED 헤드라이트가 기본 장착됐다. 있다. 측면부는 역동적인 한 쌍의 캐릭터 라인과 사이드 스커트 라인이 차체를 더욱 입체적이고 날렵하게 보이게 했다.

    ▲ 2012년 출시된 6세대 BMW3시리즈(왼쪽)와 7세대 3시리즈. 이번 풀체인지 모델 색깔이 6세대에 비해 더 짙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데일리안

    내부 디자인 역시 새로워졌다. 운전자의 집중도가 더욱 향상되도록 계기판과 센터페시아가 변경됐다. BMW그룹 본사에서 한국·아시아 최초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는 김누리 디자이너는 이날 행사에 참석해 “중앙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가 본래 계기판보다 위에 있었는데 지금은 운전자 시야에 맞춰 배열해 운전 집중도를 높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개인적으로 이번 3시리즈에서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은 살짝 변화를 준 BMW의 또 다른 시그니처 ‘파랑색’ 차량 색상이다. 한국인들은 보통 검정·은회색·흰색 등 무채색 계열의 자동차를 선호하고, 기자 역시 그렇지만, BMW만큼은 꼭 파랑색을 타라고 추천하고 싶다.

    기존 6세대에 비해 남색에 가깝게 변해 살짝 짙어졌고 명도는 더 높아져 쨍해진 것이 굉장히 세련되면서도 BMW의 스포츠한 세단 이미지에 안성맞춤이다.

    ▲ 1982년 이래 한국에 출시된 BMW 3시리즈들. 맨 오른쪽이 7세대 3시리즈다. ⓒBMW코리아

    7세대 뉴 3시리즈의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하고 개별소비세 인하를 적용해 뉴 320d 5320만~5620만원, 뉴 330i 6020만~6220만원, 320d xDrive 5620만~5920만원, 330i xDrive 6320만~6510만원 등으로 가격 경쟁력은 구형 대비 다소 약화됐다.

    3시리즈는 2015년 1만608대, 2016년 1만47대, 2017년 1만1779대를 국내에서 팔며 매해 1만대 이상 팔리는 프리미엄 C세그먼트 시장의 강자로 군림했다. 그러다 지난달에는 화재사건과 풀체인지 예고로 9738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한 이번 3시리즈는 무난하게 1만대 판매를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가평 = 데일리안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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