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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신형 코란도로 '흑자·수출↑' 두 마리 토끼 잡나


입력 2019.04.14 06:00 수정 2019.04.14 05:37        조인영 기자

코란도 신차 효과 바탕으로 유럽, 남미, 중동 등 공략

올해 목표 순항 시 흑자전환 '청신호'

쌍용자동차 코란도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코란도 ⓒ쌍용자동차

코란도 신차 효과 바탕으로 유럽, 남미, 중동 등 공략
올해 목표 순항 시 흑자전환 '청신호'


쌍용자동차가 8년 만에 재탄생한 신형 코란도를 앞세워 수출 회복과 흑자전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지 관심이다. 내수 시장에서 신차 효과를 누리고 있는 쌍용차는 유럽, 남미 등 판매 다각화로 수익성 회복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코란도 판매를 시작한 쌍용차는 같은 달 유럽 시장에서 론칭 행사를 가졌다. 지난달 28일~29일(현지시간) 벨기에 안트베르펜에서, 이달 2일엔 영국 런던에서 론칭 행사를 각각 열었다.

오랜 기간 부진했던 준중형 SUV 차급에서의 반등이 절실한 쌍용차로서는 내수 뿐 아니라 수출 시장도 중요하다. 한 때 이란 SUV 시장 확대로 2016년 수출 부문에서만 5만대 넘게 팔았던 쌍용차는 보호무역주의에 부딪치며 2017년 3만7008대, 작년 3만4169대로 후퇴했다.

올해 역시 녹록치 않은 상황이나 유럽, 호주 등 SUV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 재개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쌍용차는 유럽 1만4000대, 중남미 8742대, 중동 5124대, 호주 등 대양주 2215대 순으로 실적(CDV 제외)을 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엔 호주에서 사상 첫 직영 해외판매법인을 출범시키면서 주력 모델인 티볼리, 티볼리 에어(XLV), G4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무쏘) 등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미 내수 시장에서는 반등 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란도는 지난 한 달에만 2202대가 팔렸다. 오랜 노후화에 2015년 1만5677대, 2016년 8951대, 2017년 7841대, 2018년 3610대로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고무적인 수치다.

또 다른 볼륨 차종인 렉스턴 스포츠의 롱바디 버전인 렉스턴 스포츠 칸도 올해 출시 이후 1월 1339대, 2월 1669대, 3월 1694대가 판매되는 등 순항가도를 달리고 있다.

코란도의 연간 내수 목표는 3만대로, 호응이 좋은 만큼 월 평균 2500대 판매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코란도에서만 1만대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렇게 되면 올해 총 판매 목표치인 16만대에서 4분의 1을 코란도가 담당하게 되는 셈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이 쉽지 않은 상황이나 각국별로 홍보 및 마케팅을 강화해 올해 보다는 수출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SUV 세그먼트 중 판매볼륨이 가장 큰 CUV급 차량인 코란도 신차출시로 올 3분기부터는 구조적 판매증가를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코란도의 글로벌 입지 강화는 최종식 전 사장에 이어 바통을 넘겨 받은 예병태 신임 사장체제 안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예 사장은 지난달 28일 서울모터쇼 행사에서 "가능하다면 올해 흑자가 목표"라며 "작지만 강한 회사로 꾸준히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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